“물도 식량도 없어요” 한진 선원들의 영상 호소문

입력 2016.09.23 (06:19) 수정 2016.09.23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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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진해운 사태로 마흔 척에 가까운 선박이 화물을 싣고 공해상을 떠돌고 있습니다.

3주를 넘어서면서 선원들은 식수와 식량 부족, 기약 없는 불안감에 지쳐가고 있습니다.

이들이 보내온 영상 호소문을 공웅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싱가포르 앞 공해상!

한진해운 소속 선원들이 물고기를 잡고 있습니다.

<녹취> 주숩 에노스(한진네덜란드호 선원) : "(왜 낚시를 하고 있나요?) 먹을 것이 없어요. 음식을 받을 수가 없어요."

이곳에 머문지 벌써 3주째, 언제 다시 부식을 받게 될지 기약할 수 없습니다.

가장 부족한 것은 물!

목욕과 빨래는 빗물로 해결합니다.

<녹취> 이수현(한진네덜란드호 3등 항해사) : "본선에 이제 물이 많이 부족해서 사람들이 모두... 선원들이 씻지도 못하고."

집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기약없는 불안감으로 선원들은 지쳐가고 있습니다.

<녹취> 우태술(한진네덜란드호 조리장) : "이제 너무 힘들어서 빨리 좀 어떻게 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세요. 우울증 증세가 오고, 일하는 것에 상당히 지장이 있습니다."

현재 압류나 현지 항만 입항 거부로 공해상에 대기중인 한진해운 선박은 모두 37척, 선원은 800여 명에 이릅니다.

<녹취> 김선정(한진킹스턴호 실습 기관사) : "언제 끝날지 모르는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있습니다. 저희가 가진 바다의 꿈을 끝까지 지킬 수 있게 도와주세요."

기약없이 바다를 떠도는 이들은 해운강국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세계의 바다를 누빌 날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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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도 식량도 없어요” 한진 선원들의 영상 호소문
    • 입력 2016-09-23 06:21:43
    • 수정2016-09-23 07:24:3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한진해운 사태로 마흔 척에 가까운 선박이 화물을 싣고 공해상을 떠돌고 있습니다.

3주를 넘어서면서 선원들은 식수와 식량 부족, 기약 없는 불안감에 지쳐가고 있습니다.

이들이 보내온 영상 호소문을 공웅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싱가포르 앞 공해상!

한진해운 소속 선원들이 물고기를 잡고 있습니다.

<녹취> 주숩 에노스(한진네덜란드호 선원) : "(왜 낚시를 하고 있나요?) 먹을 것이 없어요. 음식을 받을 수가 없어요."

이곳에 머문지 벌써 3주째, 언제 다시 부식을 받게 될지 기약할 수 없습니다.

가장 부족한 것은 물!

목욕과 빨래는 빗물로 해결합니다.

<녹취> 이수현(한진네덜란드호 3등 항해사) : "본선에 이제 물이 많이 부족해서 사람들이 모두... 선원들이 씻지도 못하고."

집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기약없는 불안감으로 선원들은 지쳐가고 있습니다.

<녹취> 우태술(한진네덜란드호 조리장) : "이제 너무 힘들어서 빨리 좀 어떻게 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세요. 우울증 증세가 오고, 일하는 것에 상당히 지장이 있습니다."

현재 압류나 현지 항만 입항 거부로 공해상에 대기중인 한진해운 선박은 모두 37척, 선원은 800여 명에 이릅니다.

<녹취> 김선정(한진킹스턴호 실습 기관사) : "언제 끝날지 모르는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있습니다. 저희가 가진 바다의 꿈을 끝까지 지킬 수 있게 도와주세요."

기약없이 바다를 떠도는 이들은 해운강국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세계의 바다를 누빌 날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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