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광장] ‘북한 실상’ 전한다…세계 유일 DMZ 국제다큐영화제

입력 2016.09.23 (07:31) 수정 2016.09.2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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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유일의 비무장지대 DMZ를 테마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제가 민간인 통제선 안 옛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에서 개막했습니다.

8회째인 올해는 북한의 실상과 탈북자들의 처지를 다룬 작품으로 특별전 'dmz 비전'을 새롭게 마련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6.25 전쟁 당시 인민군 포로였던 외할아버지 그의 죽음을 이제 서른 살이 된 손녀가 카메라로 비춥니다.

<녹취> 감독 나레이션 : "이 자리에 서서 할아버지의 역사에 대해 생각해본다."

영화제 개막작인 이 작품은 분단의 아픔을 직접 체험한 감독이 역사를 되짚어 봅니다.

<인터뷰> 정수은(개막작 '그날' 감독) : 버지의 삶을 기억하는 영화이기도 하고 할아버지의 역사를 통해서 한반도의 역사를 같이 이야기하는..."

민통선 안 옛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에서 개막한 DMZ 다큐영화제.

남북의 현실과 미래를 조망하는 'DMZ 비전' 부문이 신설돼 더 풍성해졌습니다.

선전으로 가득한 북한을 풍자한 작품에선 물놀이 인파는 넘치지만 식당엔 사람이 없는 이상한 워터파크와 냉장고가 없는 가정집을 보여줍니다.

<녹취> "(냉장고 안에 뭐가 있는지 볼 수 있나요?) 그저 한심합니다. (냉장고는 결코 보지 못했다.)"

<녹취> "버스는 좀 찍지 말아요. 그게 제일 위험한거야!"

압록강을 건넌 탈북 여성이 한국에서 마주친 차디찬 현실을 조명하기도 합니다.

<녹취> 탈북여성 : "전 여기서 살생각 안해요 한국에서 신물을 느꼈어요."

<인터뷰> 조재현(DMZ 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 : "다양한 시선을 통해서 저희 DMZ영화제에서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해외 '위안부' 다큐를 비롯해 백여편의 작품이 영화제를 통해 관객을 찾아갑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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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23 07:36:50
    • 수정2016-09-23 08: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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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유일의 비무장지대 DMZ를 테마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제가 민간인 통제선 안 옛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에서 개막했습니다.

8회째인 올해는 북한의 실상과 탈북자들의 처지를 다룬 작품으로 특별전 'dmz 비전'을 새롭게 마련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6.25 전쟁 당시 인민군 포로였던 외할아버지 그의 죽음을 이제 서른 살이 된 손녀가 카메라로 비춥니다.

<녹취> 감독 나레이션 : "이 자리에 서서 할아버지의 역사에 대해 생각해본다."

영화제 개막작인 이 작품은 분단의 아픔을 직접 체험한 감독이 역사를 되짚어 봅니다.

<인터뷰> 정수은(개막작 '그날' 감독) : 버지의 삶을 기억하는 영화이기도 하고 할아버지의 역사를 통해서 한반도의 역사를 같이 이야기하는..."

민통선 안 옛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에서 개막한 DMZ 다큐영화제.

남북의 현실과 미래를 조망하는 'DMZ 비전' 부문이 신설돼 더 풍성해졌습니다.

선전으로 가득한 북한을 풍자한 작품에선 물놀이 인파는 넘치지만 식당엔 사람이 없는 이상한 워터파크와 냉장고가 없는 가정집을 보여줍니다.

<녹취> "(냉장고 안에 뭐가 있는지 볼 수 있나요?) 그저 한심합니다. (냉장고는 결코 보지 못했다.)"

<녹취> "버스는 좀 찍지 말아요. 그게 제일 위험한거야!"

압록강을 건넌 탈북 여성이 한국에서 마주친 차디찬 현실을 조명하기도 합니다.

<녹취> 탈북여성 : "전 여기서 살생각 안해요 한국에서 신물을 느꼈어요."

<인터뷰> 조재현(DMZ 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 : "다양한 시선을 통해서 저희 DMZ영화제에서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해외 '위안부' 다큐를 비롯해 백여편의 작품이 영화제를 통해 관객을 찾아갑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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