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주변 8.3 강진도 가능” 보고서 폐기 논란

입력 2016.09.23 (09:38) 수정 2016.09.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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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진으로 원자력발전소 안전에 문제가 없는 지를 점검하기 위한 긴급 현안질의가 국회에서 열렸습니다.

원전과 가까운 곳에서 강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주장이 담긴 과거 연구보고서의 신빙성과 이 보고서가 폐기된 이유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2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작성한 보고서입니다.

울산단층은 규모 5.8에서 8.3, 양산단층은 6.8에서 7.6의 강진이 날 수 있는 활동성 단층이라고 언급돼 있습니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신뢰성이 낮다는 이유로 폐기됐습니다.

<녹취> 김성수(더불어민주당 의원) : "부정적인 조사 결과가 나오면 다 덮어버린 것 아닌가?"

<녹취> 신중호(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 "조사 방법이나 신뢰도에서 좀 떨어진다, 추가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다섯 차례 토론회에서 얘기가 나왔습니다.

<녹취> 김재경(새누리당 의원) : "그냥 위험하다는 결과만 내던지고 나서, 아무런 보완조치가 없었다는 게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현재 원전 안전에는 문제가 없지만, 활성단층인지 여부는 다시 조사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김용환(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 "(최대) 내진설계를 했기 때문에 충분한 여유를 갖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지진 때 4시간 뒤에야 월성원전이 수동정지된 일도 추궁됐습니다.

신속한 대응을 위한 새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녹취> 신용현(국민의당 의원) : "1997년에 만들어진 가이드라인입니다. 현재 매뉴얼이 4시간 이내에 (수동정지)하게 되어 있다면 분명히 잘못된 것이고..."

원전 당국이 지진 연구에 소홀했다는 비판도 이어졌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대책을 마련해 보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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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 주변 8.3 강진도 가능” 보고서 폐기 논란
    • 입력 2016-09-23 09:40:34
    • 수정2016-09-23 10: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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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진으로 원자력발전소 안전에 문제가 없는 지를 점검하기 위한 긴급 현안질의가 국회에서 열렸습니다.

원전과 가까운 곳에서 강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주장이 담긴 과거 연구보고서의 신빙성과 이 보고서가 폐기된 이유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2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작성한 보고서입니다.

울산단층은 규모 5.8에서 8.3, 양산단층은 6.8에서 7.6의 강진이 날 수 있는 활동성 단층이라고 언급돼 있습니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신뢰성이 낮다는 이유로 폐기됐습니다.

<녹취> 김성수(더불어민주당 의원) : "부정적인 조사 결과가 나오면 다 덮어버린 것 아닌가?"

<녹취> 신중호(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 "조사 방법이나 신뢰도에서 좀 떨어진다, 추가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다섯 차례 토론회에서 얘기가 나왔습니다.

<녹취> 김재경(새누리당 의원) : "그냥 위험하다는 결과만 내던지고 나서, 아무런 보완조치가 없었다는 게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현재 원전 안전에는 문제가 없지만, 활성단층인지 여부는 다시 조사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김용환(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 "(최대) 내진설계를 했기 때문에 충분한 여유를 갖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지진 때 4시간 뒤에야 월성원전이 수동정지된 일도 추궁됐습니다.

신속한 대응을 위한 새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녹취> 신용현(국민의당 의원) : "1997년에 만들어진 가이드라인입니다. 현재 매뉴얼이 4시간 이내에 (수동정지)하게 되어 있다면 분명히 잘못된 것이고..."

원전 당국이 지진 연구에 소홀했다는 비판도 이어졌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대책을 마련해 보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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