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화장실 안 비상벨이 성폭행 막았다

입력 2016.09.23 (09:39) 수정 2016.09.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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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교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할 뻔했던 20대 여성이 화장실 안에 설치된 비상벨 덕분에 화를 면했습니다.

이처럼 성폭행을 방지할 수 있는 비상벨이 설치된 여성 화장실은 과연 얼마나 되는지 김민지 기자 현장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서울대학교에 있는 한 여자화장실.

이틀 전인 지난 21일 오후 5시쯤 61살 이 모 씨는 이 화장실 안에서 흉기를 든 채 몸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40여 분 뒤 한 여성이 들어오자 성폭행을 시도했습니다.

급박했던 위기의 순간, 이 여성은 재빨리 화장실 안에 설치된 비상벨을 눌렀습니다.

벨 소리가 울리자 이 씨는 도주했지만 곧바로 학생들에게 붙잡혔습니다.

<녹취> 목격자(음성변조) : "한 명이 먼저 잡고 다음에 다른 사람이 옆에서 팔을 잡고 그리고 한 일곱 명 정도가 가서 (붙잡았습니다.)"

화장실 비상벨이 성폭행을 막은 겁니다.

이 비상벨을 누르면 경보음이 울리는데 90데시벨 정도로, 최대 20미터 밖까지 전달됩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위험을 알리고 구조를 요청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인겁니다.

하지만 여자 화장실에 비상벨을 설치한 학교는 많지 않습니다.

서울의 한 사립댑니다.

외부인의 출입이 많지만, 비상벨은 단 하나도 설치돼있지 않습니다.

이 학교 역시 일부 시설에만 비상벨이 달려있습니다.

<녹취> 대학생(음성변조) : "저라고 생각을 해보면 되게 불안하고, 최소한의 비상벨이라도 생겨야 할 거 같고..."

설치 비용을 제외한 비상벨 가격은 평균 5만원.

현재 전국의 공공화장실 가운데 비상벨이 설치된 여성화장실은 8%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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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교 화장실 안 비상벨이 성폭행 막았다
    • 입력 2016-09-23 09:42:09
    • 수정2016-09-23 10: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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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교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할 뻔했던 20대 여성이 화장실 안에 설치된 비상벨 덕분에 화를 면했습니다.

이처럼 성폭행을 방지할 수 있는 비상벨이 설치된 여성 화장실은 과연 얼마나 되는지 김민지 기자 현장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서울대학교에 있는 한 여자화장실.

이틀 전인 지난 21일 오후 5시쯤 61살 이 모 씨는 이 화장실 안에서 흉기를 든 채 몸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40여 분 뒤 한 여성이 들어오자 성폭행을 시도했습니다.

급박했던 위기의 순간, 이 여성은 재빨리 화장실 안에 설치된 비상벨을 눌렀습니다.

벨 소리가 울리자 이 씨는 도주했지만 곧바로 학생들에게 붙잡혔습니다.

<녹취> 목격자(음성변조) : "한 명이 먼저 잡고 다음에 다른 사람이 옆에서 팔을 잡고 그리고 한 일곱 명 정도가 가서 (붙잡았습니다.)"

화장실 비상벨이 성폭행을 막은 겁니다.

이 비상벨을 누르면 경보음이 울리는데 90데시벨 정도로, 최대 20미터 밖까지 전달됩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위험을 알리고 구조를 요청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인겁니다.

하지만 여자 화장실에 비상벨을 설치한 학교는 많지 않습니다.

서울의 한 사립댑니다.

외부인의 출입이 많지만, 비상벨은 단 하나도 설치돼있지 않습니다.

이 학교 역시 일부 시설에만 비상벨이 달려있습니다.

<녹취> 대학생(음성변조) : "저라고 생각을 해보면 되게 불안하고, 최소한의 비상벨이라도 생겨야 할 거 같고..."

설치 비용을 제외한 비상벨 가격은 평균 5만원.

현재 전국의 공공화장실 가운데 비상벨이 설치된 여성화장실은 8%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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