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U 세계 창] 스웨덴, 물건 고쳐 쓰면 ‘세금 감면’

입력 2016.09.23 (10:53) 수정 2016.09.2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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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래되거나 고장 난 물건 어떻게 처리하시나요?

스웨덴 정부는 이런 물건을 버리지 않고 고쳐 쓰면 세금을 깎아줄 계획이라고 합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자전거나 의류, 신발 등을 수선하는 비용에서 부가가치세를 25%에서 12%로, 절반 가량 감면해주겠다."

스웨덴 집권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사회민주당과 녹색당이 이런 방안을 최근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가전제품을 수리하는 때 드는 인건비의 절반을 소득세로 환급받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이 계획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세수는 8천640만 달러….

우리 돈 953억 원 정도로 결코 적은 비용은 아닌데요.

낡거나 망가진 물건을 버리고 무조건 새로 사는 습관을 바꾸려는 조치로, 이를 통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 때 나오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게 정부의 목표인데요.

법안이 시행되면 수리 산업이 활성화돼, 이민자들에게도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흔 살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정정한 쿵후 사범.

여전히 아침마다 쿵후로 몸을 단련합니다.

쿵후는 영화' 취권'과 '황비홍' 등의 영화를 통해 세계에 널리 알려졌는데요.

정작 중국 내에서는 쿵후를 전수받으려는 젊은이들이 급감해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했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사는 청년들은 전통 무술을 연마할 시간도, 여력도 없다고 합니다.

<인터뷰> 리 리엔구이(쿵후 사범) : "제가 세상을 뜨자마자 쿵후의 명맥이 끊길 거예요. 쿵후를 수련하겠다는 사람이 없어요. 정말 유감이고 큰 손실입니다."

쿵후 사범들은 전통 무술을 되살리려면 정부의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알츠하이머 환자인 인그램스 씨는 요즘 탁구를 즐겨 하고 있습니다.

기분이나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도 탁구를 하고 나면 한결 나아집니다.

<인터뷰> 애니 인그램스(알츠하이머 환자) : "이런 종류 활동이 정말 좋아요. 웃게 해주니까요."

짧은 시간에도 유산소 운동 효과를 내는 탁구는 두뇌 건강에도 좋다고 합니다.

빠른 공을 정확히 치기 위해 집중해서 공의 위치를 예측하고 판단해야 하는데, 이런 과정이 노인들의 두뇌 기능 향상을 돕습니다.

<인터뷰> 브라이언 케르(탁구 코치) : "눈은 저를 보고 있지만, 손은 경기 흐름에 맞춰 움직여야 하죠. 손과 눈의 협응 능력이 발달할 수밖에 없어요."

미국에서는 이처럼 치매 질환을 지닌 노인들에게 탁구 치료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아기 인형의 기저귀를 갈아입혀 보는 남성들.

이어 안내문을 참고해 조심스럽게 목욕을 시켜봅니다.

일본의 한 회사가 남성들만을 대상으로 개설한 아기 돌보기 강좌인데요.

자기 성찰을 통해 배우자와의 대화 기술을 습득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무게가 7kg가량 나가는 체험복을 입고 임신부들의 입장을 헤아려보는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습니다.

하루 수업에 33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수강료를 내야 하지만 특히 미혼 남성들의 참여율이 높은데요.

육아 요령을 터득해두면 배우자를 구할 때나 실제 결혼 생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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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U 세계 창] 스웨덴, 물건 고쳐 쓰면 ‘세금 감면’
    • 입력 2016-09-23 10:55:25
    • 수정2016-09-23 11:34:17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오래되거나 고장 난 물건 어떻게 처리하시나요?

스웨덴 정부는 이런 물건을 버리지 않고 고쳐 쓰면 세금을 깎아줄 계획이라고 합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자전거나 의류, 신발 등을 수선하는 비용에서 부가가치세를 25%에서 12%로, 절반 가량 감면해주겠다."

스웨덴 집권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사회민주당과 녹색당이 이런 방안을 최근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가전제품을 수리하는 때 드는 인건비의 절반을 소득세로 환급받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이 계획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세수는 8천640만 달러….

우리 돈 953억 원 정도로 결코 적은 비용은 아닌데요.

낡거나 망가진 물건을 버리고 무조건 새로 사는 습관을 바꾸려는 조치로, 이를 통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 때 나오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게 정부의 목표인데요.

법안이 시행되면 수리 산업이 활성화돼, 이민자들에게도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흔 살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정정한 쿵후 사범.

여전히 아침마다 쿵후로 몸을 단련합니다.

쿵후는 영화' 취권'과 '황비홍' 등의 영화를 통해 세계에 널리 알려졌는데요.

정작 중국 내에서는 쿵후를 전수받으려는 젊은이들이 급감해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했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사는 청년들은 전통 무술을 연마할 시간도, 여력도 없다고 합니다.

<인터뷰> 리 리엔구이(쿵후 사범) : "제가 세상을 뜨자마자 쿵후의 명맥이 끊길 거예요. 쿵후를 수련하겠다는 사람이 없어요. 정말 유감이고 큰 손실입니다."

쿵후 사범들은 전통 무술을 되살리려면 정부의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알츠하이머 환자인 인그램스 씨는 요즘 탁구를 즐겨 하고 있습니다.

기분이나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도 탁구를 하고 나면 한결 나아집니다.

<인터뷰> 애니 인그램스(알츠하이머 환자) : "이런 종류 활동이 정말 좋아요. 웃게 해주니까요."

짧은 시간에도 유산소 운동 효과를 내는 탁구는 두뇌 건강에도 좋다고 합니다.

빠른 공을 정확히 치기 위해 집중해서 공의 위치를 예측하고 판단해야 하는데, 이런 과정이 노인들의 두뇌 기능 향상을 돕습니다.

<인터뷰> 브라이언 케르(탁구 코치) : "눈은 저를 보고 있지만, 손은 경기 흐름에 맞춰 움직여야 하죠. 손과 눈의 협응 능력이 발달할 수밖에 없어요."

미국에서는 이처럼 치매 질환을 지닌 노인들에게 탁구 치료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아기 인형의 기저귀를 갈아입혀 보는 남성들.

이어 안내문을 참고해 조심스럽게 목욕을 시켜봅니다.

일본의 한 회사가 남성들만을 대상으로 개설한 아기 돌보기 강좌인데요.

자기 성찰을 통해 배우자와의 대화 기술을 습득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무게가 7kg가량 나가는 체험복을 입고 임신부들의 입장을 헤아려보는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습니다.

하루 수업에 33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수강료를 내야 하지만 특히 미혼 남성들의 참여율이 높은데요.

육아 요령을 터득해두면 배우자를 구할 때나 실제 결혼 생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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