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없는 차량…화재에 무방비

입력 2016.09.23 (19:26) 수정 2016.09.2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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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엔진 과열이나 사고 등으로 인한 차량 화재 자주 볼 수 있죠.

하지만 대부분 차량에 소화기가 없거나 작동이 안 되는 경우도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갓길에서 불붙은 승용차가 속수무책인 상태에서 전소됩니다.

중앙분리대에 부딪쳐 불이 난 고속버스에선 승객들이 창문을 깨고 겨우 탈출했지만, 소화기도 없는 상태에서 하마터면 큰 인명피해가 날 뻔했습니다.

<녹취> 사고 목격자 : "폭발한다고 이거 차... 열기가 여기까지 와."

지난해 차량 화재로 죽거나 다친 사람은 138명, 5년 전보다 40% 가량 늘었습니다.

절반 이상은 승용차 화재였습니다.

실제로 화재에 대비하기 위해 소화기를 갖고 다니는 차량이 얼마나 되는지 직접 점검해 봤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른 대부분의 승용차들이 소화기를 구비하지 않았습니다.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르기도 합니다.

<녹취> 김지현(승용차 운전자) : "소화기가 필요한지도 잘 몰랐거든요. 있는 줄 알았는데 확인해보니까 없네요."

소화기를 의무적으로 구비해야 하는 승합차나 화물차에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녹취> 화물차 운전자 : "원래 없었어요. 여기는 소화기 들어갈 데가 없어요."

있다고 해도 너무 낡아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이태영(광주시소방본부) : "초기 소화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소화기 비치를 통해서 화재를 초기 진화한다면 소방차 한 대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겁니다."

때문에 7인승 이상의 차량에만 소화기를 설치해야 하는 규정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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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화기 없는 차량…화재에 무방비
    • 입력 2016-09-23 19:28:51
    • 수정2016-09-23 19: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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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엔진 과열이나 사고 등으로 인한 차량 화재 자주 볼 수 있죠.

하지만 대부분 차량에 소화기가 없거나 작동이 안 되는 경우도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갓길에서 불붙은 승용차가 속수무책인 상태에서 전소됩니다.

중앙분리대에 부딪쳐 불이 난 고속버스에선 승객들이 창문을 깨고 겨우 탈출했지만, 소화기도 없는 상태에서 하마터면 큰 인명피해가 날 뻔했습니다.

<녹취> 사고 목격자 : "폭발한다고 이거 차... 열기가 여기까지 와."

지난해 차량 화재로 죽거나 다친 사람은 138명, 5년 전보다 40% 가량 늘었습니다.

절반 이상은 승용차 화재였습니다.

실제로 화재에 대비하기 위해 소화기를 갖고 다니는 차량이 얼마나 되는지 직접 점검해 봤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른 대부분의 승용차들이 소화기를 구비하지 않았습니다.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르기도 합니다.

<녹취> 김지현(승용차 운전자) : "소화기가 필요한지도 잘 몰랐거든요. 있는 줄 알았는데 확인해보니까 없네요."

소화기를 의무적으로 구비해야 하는 승합차나 화물차에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녹취> 화물차 운전자 : "원래 없었어요. 여기는 소화기 들어갈 데가 없어요."

있다고 해도 너무 낡아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이태영(광주시소방본부) : "초기 소화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소화기 비치를 통해서 화재를 초기 진화한다면 소방차 한 대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겁니다."

때문에 7인승 이상의 차량에만 소화기를 설치해야 하는 규정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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