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이 숙박업소? 무더기 적발

입력 2016.10.19 (09:51) 수정 2016.10.1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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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시내에서 외국인들을 상대로 불법 숙박업소를 운영해 온 오피스텔과 레지던스 운영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운영은 호텔처럼 했는데 객실마다 있어야 할 비상 안전시설은 제대로 갖추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조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레지던스, 임대만 할 수 있는 곳이지만 숙박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녹취> 00레지던스 직원(음성변조) : "요금은 1박에 10만 원인데 괜찮으세요?"

또 다른 레지던스는 안내 직원은 물론 객실 이용 설명서까지 갖추고 있어 호텔과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모두 신고하지 않은 불법 숙박업소입니다.

43살 안 모 씨 등 8명은 한 달 이상 장기임대만 가능한 레지던스나 업무용 오피스텔 6곳을 이렇게 불법 운영하다 적발됐습니다.

길게는 1년 4개월 동안 영업하며 챙긴 돈이 모두 15억 원.

유명 인터넷 숙박 중개 사이트를 통해 주로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불법 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매출 신고를 다 누락시키는 거에요. 부가세라든가 이런 세금을 납부하지 않는 거죠."

특히 필수적인 안전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았습니다.

객실마다 있어야 할 완강기나 소화기, 비상조명등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녹취> "(완강기가 이거에요?) 아니요. 밖에 있어요. (그런 건 없어요, 비상등 이런 거?) 비상등은 따로 없어요."

이렇다 보니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가짜 서류까지 만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장진영(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장) : "불법 숙박업소 단속을 피하기 위해 허위로 임대차 계약서까지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안 씨 등 8명을 공중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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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스텔이 숙박업소? 무더기 적발
    • 입력 2016-10-19 09:54:26
    • 수정2016-10-19 10: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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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시내에서 외국인들을 상대로 불법 숙박업소를 운영해 온 오피스텔과 레지던스 운영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운영은 호텔처럼 했는데 객실마다 있어야 할 비상 안전시설은 제대로 갖추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조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레지던스, 임대만 할 수 있는 곳이지만 숙박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녹취> 00레지던스 직원(음성변조) : "요금은 1박에 10만 원인데 괜찮으세요?"

또 다른 레지던스는 안내 직원은 물론 객실 이용 설명서까지 갖추고 있어 호텔과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모두 신고하지 않은 불법 숙박업소입니다.

43살 안 모 씨 등 8명은 한 달 이상 장기임대만 가능한 레지던스나 업무용 오피스텔 6곳을 이렇게 불법 운영하다 적발됐습니다.

길게는 1년 4개월 동안 영업하며 챙긴 돈이 모두 15억 원.

유명 인터넷 숙박 중개 사이트를 통해 주로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불법 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매출 신고를 다 누락시키는 거에요. 부가세라든가 이런 세금을 납부하지 않는 거죠."

특히 필수적인 안전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았습니다.

객실마다 있어야 할 완강기나 소화기, 비상조명등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녹취> "(완강기가 이거에요?) 아니요. 밖에 있어요. (그런 건 없어요, 비상등 이런 거?) 비상등은 따로 없어요."

이렇다 보니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가짜 서류까지 만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장진영(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장) : "불법 숙박업소 단속을 피하기 위해 허위로 임대차 계약서까지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안 씨 등 8명을 공중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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