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데이트] ‘과장’이 아니었던 세태 풍자 영화들

입력 2016.12.01 (12:34) 수정 2016.12.0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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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회 현실을 반영하고, 또 세태를 풍자하는 영화들이 요즘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회의 이면을 조명하고, 해결해가는 모습을 보며, 관객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데요.

세태 풍자 영화들, 문화부 김빛이라 기자와 함께 만나봅니다.

<질문>
요즘,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많이들 이야기합니다.

사회 비리를 조명한 영화들 중에, 최근 들어 다시 주목받는 영화들이 많더라고요?

<답변>
네, 그저 영화 속, 상상 속의 이야기겠지 싶었는데, 지금의 현실과 참 묘하게 닮아 있어서, 다시 눈길을 끄는 영화가 있죠.

지난해 개봉한 영화 <치외법권> 인데요.

비선 실세인 사이비 종교인이 국정을 움직인다는 내용이었는데, 당시엔 너무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평 속에, 관객들에게 외면당했었거든요.

그러다가 최근 들어선, 감독이 예지력이 있었던게 아니냐며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를 만든 신동엽 감독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비선 실세를 수사하는 검사를 다룬 블랙 코미디라고 합니다.

누리꾼들이 이렇게, 가상 캐스팅까지 하면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질문>
현 시국을 반영한다고 하니 영화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관심이 집중되네요.

그러고보니 최근에 흥행한 한국 영화들 중에 사회 고발 영화들이 유독 많은 것 같아요. 어떻게 봐야할까요?

<답변>
현실의 답답함을 뛰어넘는 통쾌한 결말을, 영화로라도 보고픈 관객들의 마음이 반영된것 같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최고의 화제작인 두 작품도 정치 풍자극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먼저, 어이가 없네, 라는 시대의 유행어를 만든 영화 <베테랑>입니다.

유아인씨가 돈과 권력을 앞세운 안하무인 재벌 캐릭터를 실감나게 연기했죠.

어두운 이면을 적나라하게 꼬집었다는 평 속에 천3백만 명이 봤고, 악역의 유아인씨는 작년 청룡영화상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올해 청룡의 최고 화제작도, 정치 풍자영화 <내부자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정경 유착으로 비자금을 조성하는 기득권층의 민낯을 다뤘는데요.

특히 이병헌씨는 수상소감에서, 영화를 찍을 때 너무 과장된 것 아닌가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 <현실이 영화를 이긴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이런 분위기라면, 세태 풍자 영화들이 더 많이 만들어질 수 밖에 없겠는데요?

<답변>
이제, 연말연시 특수를 노리고 대작들이 나오는 시기인데요.

현 세태를 꼬집고 비판하는 영화들이 포진돼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내부자들>로 통쾌한 결말을 선사한 이병헌씨가, 이번에는 사기꾼으로 열연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포스터에서부터 <건국 이래 최대의 게이트>라는 문구로 시선이 집중되는데요.

사기 사건을 둘러싼 경찰과 범죄자의 추격전을 그리면서, 또 통쾌한 풍자를 담고 있다해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또, 다음주 개봉하는 영화 <판도라>는 국내 최초로 원전 문제를 다뤘는데요.

엄청난 강진으로 원전폭발 사고가 일어나면서, 주민들이 위험에 처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특히, <김명민>과 <이경영>씨가 재난 앞에 무능력한 정치인으로 등장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질문>
이런 세태 풍자 영화들, 궁금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한데요.

이렇게 사회고발 영화 열풍으로, 우리 한국영화들의 저변이 좀 넓어지는 계기가 된다고 봐야할까요?

<답변>
영화가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인만큼, 세태 풍자 영화 붐은 계속될 걸로 보이는데요.

긍정적인 건, 제작 편수만 늘어난게 아니라, 영화가 담은 표현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단 겁니다.

서울시장 선거 과정이 적나라하게 그려질 영화 <특별시민>이 한창 촬영 중인데요.

최민식씨가 현 서울시장으로 등장해서, 최초의 3선 시장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리게 됩니다.

형사 역할 전문인 김상경씨는, 1급 군사기밀에 얽힌 비리를 다룬 영화를 촬영중인데요.

김옥빈씨가 당찬 기자로 등장해 군 비리 사건을 파헤쳐간다고 합니다.

여러 각도에서 우리 사회의 이면을 담는 영화들이 활발하게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날카로운 시선으로 시대를 바라보는 관객들과 함께 영화계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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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네마 데이트] ‘과장’이 아니었던 세태 풍자 영화들
    • 입력 2016-12-01 12:37:23
    • 수정2016-12-01 12:49:29
    뉴스 12
<앵커 멘트>

사회 현실을 반영하고, 또 세태를 풍자하는 영화들이 요즘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회의 이면을 조명하고, 해결해가는 모습을 보며, 관객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데요.

세태 풍자 영화들, 문화부 김빛이라 기자와 함께 만나봅니다.

<질문>
요즘,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많이들 이야기합니다.

사회 비리를 조명한 영화들 중에, 최근 들어 다시 주목받는 영화들이 많더라고요?

<답변>
네, 그저 영화 속, 상상 속의 이야기겠지 싶었는데, 지금의 현실과 참 묘하게 닮아 있어서, 다시 눈길을 끄는 영화가 있죠.

지난해 개봉한 영화 <치외법권> 인데요.

비선 실세인 사이비 종교인이 국정을 움직인다는 내용이었는데, 당시엔 너무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평 속에, 관객들에게 외면당했었거든요.

그러다가 최근 들어선, 감독이 예지력이 있었던게 아니냐며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를 만든 신동엽 감독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비선 실세를 수사하는 검사를 다룬 블랙 코미디라고 합니다.

누리꾼들이 이렇게, 가상 캐스팅까지 하면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질문>
현 시국을 반영한다고 하니 영화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관심이 집중되네요.

그러고보니 최근에 흥행한 한국 영화들 중에 사회 고발 영화들이 유독 많은 것 같아요. 어떻게 봐야할까요?

<답변>
현실의 답답함을 뛰어넘는 통쾌한 결말을, 영화로라도 보고픈 관객들의 마음이 반영된것 같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최고의 화제작인 두 작품도 정치 풍자극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먼저, 어이가 없네, 라는 시대의 유행어를 만든 영화 <베테랑>입니다.

유아인씨가 돈과 권력을 앞세운 안하무인 재벌 캐릭터를 실감나게 연기했죠.

어두운 이면을 적나라하게 꼬집었다는 평 속에 천3백만 명이 봤고, 악역의 유아인씨는 작년 청룡영화상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올해 청룡의 최고 화제작도, 정치 풍자영화 <내부자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정경 유착으로 비자금을 조성하는 기득권층의 민낯을 다뤘는데요.

특히 이병헌씨는 수상소감에서, 영화를 찍을 때 너무 과장된 것 아닌가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 <현실이 영화를 이긴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이런 분위기라면, 세태 풍자 영화들이 더 많이 만들어질 수 밖에 없겠는데요?

<답변>
이제, 연말연시 특수를 노리고 대작들이 나오는 시기인데요.

현 세태를 꼬집고 비판하는 영화들이 포진돼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내부자들>로 통쾌한 결말을 선사한 이병헌씨가, 이번에는 사기꾼으로 열연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포스터에서부터 <건국 이래 최대의 게이트>라는 문구로 시선이 집중되는데요.

사기 사건을 둘러싼 경찰과 범죄자의 추격전을 그리면서, 또 통쾌한 풍자를 담고 있다해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또, 다음주 개봉하는 영화 <판도라>는 국내 최초로 원전 문제를 다뤘는데요.

엄청난 강진으로 원전폭발 사고가 일어나면서, 주민들이 위험에 처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특히, <김명민>과 <이경영>씨가 재난 앞에 무능력한 정치인으로 등장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질문>
이런 세태 풍자 영화들, 궁금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한데요.

이렇게 사회고발 영화 열풍으로, 우리 한국영화들의 저변이 좀 넓어지는 계기가 된다고 봐야할까요?

<답변>
영화가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인만큼, 세태 풍자 영화 붐은 계속될 걸로 보이는데요.

긍정적인 건, 제작 편수만 늘어난게 아니라, 영화가 담은 표현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단 겁니다.

서울시장 선거 과정이 적나라하게 그려질 영화 <특별시민>이 한창 촬영 중인데요.

최민식씨가 현 서울시장으로 등장해서, 최초의 3선 시장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리게 됩니다.

형사 역할 전문인 김상경씨는, 1급 군사기밀에 얽힌 비리를 다룬 영화를 촬영중인데요.

김옥빈씨가 당찬 기자로 등장해 군 비리 사건을 파헤쳐간다고 합니다.

여러 각도에서 우리 사회의 이면을 담는 영화들이 활발하게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날카로운 시선으로 시대를 바라보는 관객들과 함께 영화계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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