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끼워팔기…日 꼼수 통했다

입력 2016.12.01 (19:22) 수정 2016.12.0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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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 해녀처럼 일본도 이번에 수십 건의 지역 축제,마쯔리를 세계무형유산에 등록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세계문화유산 수를 늘리기 위해 이미 등록된 무형유산을 재신청하는 방법을 썼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젊은이들이 거대한 가마를 메고 뛰는 후쿠오카의 '하가타기온야마가사교지'.

아오모리의 축제에서는 각종 인형 등으로 화려하게 꾸민 수레가 행렬을 이룹니다.

이번에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가 결정된 일본의 지역 축제 '마쯔리'는 모두 33건에 이릅니다.

지역으로 따져도 18개 현이 세계유산을 새롭게 갖게 됐습니다.

해당 지역에서는 세계무형유산 선정을 알리며 재빠르게 관광객 유치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세계무형유산 등재 지역 주민 : "외국인도 많이 오고, 지금부터 점점 다카야마에 와줬으면 합니다."

단독으로는 점점 무형문화유산 등재가 어려워지자, 일본 정부는 조금 형태가 다르더라도 이를 한꺼번에 묶어 신청하는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특히 교토와 이바라키현의 지역 축제는 이미 세계유산에 등록된 상태였지만 다른 축제와 묶어 다시 신청하는 편법을 썼습니다.

유네스코는 모든 축제가 주민들에게 정체성과 예술적 창조성을 부여한다며, 이를 인정해줬습니다.

일본은 지난 7월에도 르코르뷔지에가 설계한 국립서양미술관을 그가 만든 유럽 지역의 다른 건축물 등과 묶어 프랑스와 공동 신청하는 방식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시키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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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문화유산 끼워팔기…日 꼼수 통했다
    • 입력 2016-12-01 19:23:27
    • 수정2016-12-01 19: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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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 해녀처럼 일본도 이번에 수십 건의 지역 축제,마쯔리를 세계무형유산에 등록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세계문화유산 수를 늘리기 위해 이미 등록된 무형유산을 재신청하는 방법을 썼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젊은이들이 거대한 가마를 메고 뛰는 후쿠오카의 '하가타기온야마가사교지'.

아오모리의 축제에서는 각종 인형 등으로 화려하게 꾸민 수레가 행렬을 이룹니다.

이번에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가 결정된 일본의 지역 축제 '마쯔리'는 모두 33건에 이릅니다.

지역으로 따져도 18개 현이 세계유산을 새롭게 갖게 됐습니다.

해당 지역에서는 세계무형유산 선정을 알리며 재빠르게 관광객 유치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세계무형유산 등재 지역 주민 : "외국인도 많이 오고, 지금부터 점점 다카야마에 와줬으면 합니다."

단독으로는 점점 무형문화유산 등재가 어려워지자, 일본 정부는 조금 형태가 다르더라도 이를 한꺼번에 묶어 신청하는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특히 교토와 이바라키현의 지역 축제는 이미 세계유산에 등록된 상태였지만 다른 축제와 묶어 다시 신청하는 편법을 썼습니다.

유네스코는 모든 축제가 주민들에게 정체성과 예술적 창조성을 부여한다며, 이를 인정해줬습니다.

일본은 지난 7월에도 르코르뷔지에가 설계한 국립서양미술관을 그가 만든 유럽 지역의 다른 건축물 등과 묶어 프랑스와 공동 신청하는 방식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시키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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