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추락 직전 마지막 교신 “연료가 없다!”

입력 2016.12.01 (20:34) 수정 2016.12.0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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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브라질 축구팀 전세기의 추락사고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사고기 조종사가 추락 직전 했던 마지막 교신 음성이 공개됐습니다.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행기 안에서 밝게 웃으며 장난치는 사람들,

<녹취> "곧 콜롬비아에 도착할 거예요."

평화로운 기내 분위기와 달리 조종사는 관제탑과 다급한 대화를 나눕니다.

<녹취> 조종사 : "비상 활주로 위치를 알려주세요."

비행기의 위급한 상태에 대해서도 말합니다.

<녹취> 조종사 : "비행기가 전체적으로 잘 작동하지 않아요. 전기 시스템도 고장났고 연료도 떨어졌습니다."

콜롬비아 민간항공청도 당시 기체에 연료가 없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교신은 계속 이어집니다.

<녹취> 조종사 : "비상 활주로, 비상 활주로가 어디죠?"

<녹취> 관제탑 : "레이더 신호가 안 잡혀요. 어디로 향하고 있죠?"

조종사는 곧 절망합니다.

<녹취> 조종사 : "좌표요, 좌표"

<녹취> 관제탑 : "활주로는 8.2마일 (약13킬로미터) 떨어져있어요."

<녹취> 조종사 : "맙소사"

관제탑이 다시 한 번 비행기의 위치를 묻지만 응답은 없었습니다.

<녹취> 관제탑 : "지금 고도가 어떻게 되죠?"

<녹취> 조종사 : "...."

<녹취> 관제탑 : "위치가 어떻게 되요?"

결국 해당 비행기는 착륙을 불과 5분 여 앞두고 추락했습니다.

이 전세기 안에는 중남미 축구대회 결승전을 위해 샤페코엔시 축구 선수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스트라이커 '브루노 랑헬'도 희생자 중 1명입니다.

그의 딸의 생일은 11월 30일,

경기 후 딸아이의 8번째 생일 파티를 열어주겠다던 약속은 결국 지킬 수 없게 됐습니다.

해당 구단은 SNS에 하늘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선수들의 모습을 올리며 그들을 추모했고, 죽은 동료들을 위해 팀을 재건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팬들도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그들을 추억했습니다.

<녹취> 칼라(샤페코엔시 팬) : "선수들 모두가 우리의 일부분이었어요. 그들은 우리와 열정, 그리고 사랑을 대변해줬습니다. "

글로벌 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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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01 20:37:58
    • 수정2016-12-01 20:41:23
    글로벌24
<앵커 멘트>

브라질 축구팀 전세기의 추락사고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사고기 조종사가 추락 직전 했던 마지막 교신 음성이 공개됐습니다.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행기 안에서 밝게 웃으며 장난치는 사람들,

<녹취> "곧 콜롬비아에 도착할 거예요."

평화로운 기내 분위기와 달리 조종사는 관제탑과 다급한 대화를 나눕니다.

<녹취> 조종사 : "비상 활주로 위치를 알려주세요."

비행기의 위급한 상태에 대해서도 말합니다.

<녹취> 조종사 : "비행기가 전체적으로 잘 작동하지 않아요. 전기 시스템도 고장났고 연료도 떨어졌습니다."

콜롬비아 민간항공청도 당시 기체에 연료가 없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교신은 계속 이어집니다.

<녹취> 조종사 : "비상 활주로, 비상 활주로가 어디죠?"

<녹취> 관제탑 : "레이더 신호가 안 잡혀요. 어디로 향하고 있죠?"

조종사는 곧 절망합니다.

<녹취> 조종사 : "좌표요, 좌표"

<녹취> 관제탑 : "활주로는 8.2마일 (약13킬로미터) 떨어져있어요."

<녹취> 조종사 : "맙소사"

관제탑이 다시 한 번 비행기의 위치를 묻지만 응답은 없었습니다.

<녹취> 관제탑 : "지금 고도가 어떻게 되죠?"

<녹취> 조종사 : "...."

<녹취> 관제탑 : "위치가 어떻게 되요?"

결국 해당 비행기는 착륙을 불과 5분 여 앞두고 추락했습니다.

이 전세기 안에는 중남미 축구대회 결승전을 위해 샤페코엔시 축구 선수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스트라이커 '브루노 랑헬'도 희생자 중 1명입니다.

그의 딸의 생일은 11월 30일,

경기 후 딸아이의 8번째 생일 파티를 열어주겠다던 약속은 결국 지킬 수 없게 됐습니다.

해당 구단은 SNS에 하늘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선수들의 모습을 올리며 그들을 추모했고, 죽은 동료들을 위해 팀을 재건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팬들도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그들을 추억했습니다.

<녹취> 칼라(샤페코엔시 팬) : "선수들 모두가 우리의 일부분이었어요. 그들은 우리와 열정, 그리고 사랑을 대변해줬습니다. "

글로벌 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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