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정윤회 문건 유출·최태민 등 전방위 수사”

입력 2016.12.02 (21:18) 수정 2016.12.0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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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영수 특별검사는 지난 2014년 검찰이 수사한 '정윤회 문건유출 사건'도 다시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순실 씨의 전 남편 정윤회 씨가 '비선실세' 역할을 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감찰보고서가 유출된 사건을 말하는데요.

당시 검찰은 문건 유출 경위를 수사해 조응천 전 비서관 등을 기소했지만 '비선실세'의 실체를 밝히지 못했습니다.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서울중앙지검장은 바로 김수남 현 검찰총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박 특검은 김수남 검찰총장도 특검의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특검은 또 종교 연루 부분도 수사 대상이라면서 최태민 씨도 언급했습니다.

최창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씨의 아버지 최태민 씨를 만난 것은 지난 1974년 육영수 여사가 서거한 직후입니다.

최 씨는 "육영수 여사가 도와주라"고 꿈에 나왔다며 박 대통령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박근혜(17대 한나라당 대선 후보/2007년) : "많은 편지들이 왔습니다. 그럴 때 제가 봐서 그 내용이 상당히 와 닿고 저도 한번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싶다 할 경우에는…."

최 씨는 '영세교'라는 신흥 종교의 교주로 활동했는데, 박 대통령을 만난 뒤 대한구국선교단 총재가 됐고 이후 새마음봉사단으로 단체 이름을 바꿔 영향력을 키웠습니다.

이런 관계가 딸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으로까지 이어졌다는 것이 박영수 특별검사의 판단입니다.

이 때문에 박 특검은 최 씨의 종교 연루 부분도 자세히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영수(특별검사) : "그것(종교)이 기원이 돼서 최순실 비위까지 연결이 된다면 그것이 수사대상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박 특검은 "예전 오대양 사건 등을 수사해 종교 문제를 잘 안다"면서 "종교 사건을 수사해 본 변호사를 수사팀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법조계 일각에선 아직 검찰의 수사기록도 살펴보지 않은 특검이 수사방향과 수사내용에 대해 미리 단정짓는 듯한 발언을 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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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영수 특별검사는 지난 2014년 검찰이 수사한 '정윤회 문건유출 사건'도 다시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순실 씨의 전 남편 정윤회 씨가 '비선실세' 역할을 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감찰보고서가 유출된 사건을 말하는데요.

당시 검찰은 문건 유출 경위를 수사해 조응천 전 비서관 등을 기소했지만 '비선실세'의 실체를 밝히지 못했습니다.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서울중앙지검장은 바로 김수남 현 검찰총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박 특검은 김수남 검찰총장도 특검의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특검은 또 종교 연루 부분도 수사 대상이라면서 최태민 씨도 언급했습니다.

최창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씨의 아버지 최태민 씨를 만난 것은 지난 1974년 육영수 여사가 서거한 직후입니다.

최 씨는 "육영수 여사가 도와주라"고 꿈에 나왔다며 박 대통령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박근혜(17대 한나라당 대선 후보/2007년) : "많은 편지들이 왔습니다. 그럴 때 제가 봐서 그 내용이 상당히 와 닿고 저도 한번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싶다 할 경우에는…."

최 씨는 '영세교'라는 신흥 종교의 교주로 활동했는데, 박 대통령을 만난 뒤 대한구국선교단 총재가 됐고 이후 새마음봉사단으로 단체 이름을 바꿔 영향력을 키웠습니다.

이런 관계가 딸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으로까지 이어졌다는 것이 박영수 특별검사의 판단입니다.

이 때문에 박 특검은 최 씨의 종교 연루 부분도 자세히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영수(특별검사) : "그것(종교)이 기원이 돼서 최순실 비위까지 연결이 된다면 그것이 수사대상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박 특검은 "예전 오대양 사건 등을 수사해 종교 문제를 잘 안다"면서 "종교 사건을 수사해 본 변호사를 수사팀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법조계 일각에선 아직 검찰의 수사기록도 살펴보지 않은 특검이 수사방향과 수사내용에 대해 미리 단정짓는 듯한 발언을 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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