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 ‘고독사’…복권 수백 장 발견

입력 2016.12.29 (12:17) 수정 2016.12.2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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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년 동안 지병을 앓아 직업도 없던 50대 남성이 홀로 숨진 지 여러 달 만에 발견됐습니다.

공공근로로 연명했다는 이 남성 방에서는 복권 수백 장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김효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4살 신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단독 주택입니다.

지난 4월 통화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닿지 않자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발견 당시 백골화가 상당히 진행돼 숨진 지 여러 달이 지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이웃 주민(음성변조) : "(지난) 가을일까? (본지) 오래 됐지.. 불이 켜져 있는 것도 이상하고 나는 애들이 따로 있는 기러기 아빠인 줄 알았어."

집 안에서는 로또 복권 800여 장, 400만 원 어치와 복권 번호를 분석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대부분 최근 3년 사이에 구매한 것으로 수십장은 5천 원에서 5만 원에 당첨된 복권이었습니다.

숨진 신 씨는 이곳에 홀로 살며 지병으로 일정한 직업을 갖지 못하고 공공근로로 연명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신 씨가 복권 당첨에 희망을 걸고 생활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출동 경찰 : "봐도 형편이 넉넉한 것 같지는 않잖아 특별히 근로능력이 없는데 얼마나 저거 하시겠어."

이웃들은 오랫동안 신씨가 보이지 않자 지자체와 경찰에 신고했지만 집 안에 들어가 보지 않는 등 제대로 조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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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대 남성 ‘고독사’…복권 수백 장 발견
    • 입력 2016-12-29 12:21:27
    • 수정2016-12-29 13: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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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년 동안 지병을 앓아 직업도 없던 50대 남성이 홀로 숨진 지 여러 달 만에 발견됐습니다.

공공근로로 연명했다는 이 남성 방에서는 복권 수백 장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김효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4살 신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단독 주택입니다.

지난 4월 통화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닿지 않자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발견 당시 백골화가 상당히 진행돼 숨진 지 여러 달이 지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이웃 주민(음성변조) : "(지난) 가을일까? (본지) 오래 됐지.. 불이 켜져 있는 것도 이상하고 나는 애들이 따로 있는 기러기 아빠인 줄 알았어."

집 안에서는 로또 복권 800여 장, 400만 원 어치와 복권 번호를 분석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대부분 최근 3년 사이에 구매한 것으로 수십장은 5천 원에서 5만 원에 당첨된 복권이었습니다.

숨진 신 씨는 이곳에 홀로 살며 지병으로 일정한 직업을 갖지 못하고 공공근로로 연명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신 씨가 복권 당첨에 희망을 걸고 생활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출동 경찰 : "봐도 형편이 넉넉한 것 같지는 않잖아 특별히 근로능력이 없는데 얼마나 저거 하시겠어."

이웃들은 오랫동안 신씨가 보이지 않자 지자체와 경찰에 신고했지만 집 안에 들어가 보지 않는 등 제대로 조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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