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중국, 中 관리 한국서 “사드 반대” 전파

입력 2016.12.30 (21:22) 수정 2016.12.3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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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한국의 사드배치 대응 실무를 맡고 있는 외교관들이 방한해 정·재계 인사들을 두루 접촉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와 사전협의도 없이 입국해서 사드 배치 반대 의견을 전하는 등 외교 관례를 무시한 행동을 벌였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6일, 천하이 중국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이 사드 배치 대응 실무자들과 함께 방한했습니다.

이들은 닷새간 한국에 머물면서 정치권과 재계 인사를 두루 접촉했습니다.

정계에선 민주당 김영호·이인영 의원과 박지원 국민의당 전 원내대표 등 주로 야당 인사들을 만났고, 재계에서는 사드 후보지를 갖고 있는 롯데를 비롯해 삼성 등 대기업 관계자들과 만났습니다.

<인터뷰> 구상찬(전 국회의원/전 상하이 총영사) : "중국은 빠른 사드 배치에 매우 불안해 하는 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자기들이 노력(북핵 대응)을 할 테니까 사드 배치를 좀 연기되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외교적 결례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일정 협의 시간이 촉박하다며 내년 1월에 와 달라는 우리 정부의 권고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입국한 겁니다.

롯데에 대한 중국 당국의 세무조사가 진행된 가운데 중국 관리의 갑작스러운 면담 요청에 국내 면담 기업들은 상당한 부담감을 느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천 부국장 일행의 방한은 한국의 조기 대선 가능성 속에 대선 정국에 사드 배치 반대 여론이 확산되도록 하기 위한 정지 작업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중국의 부국장급 인사가 국내 고위 정치인들을 줄줄이 만난 것을 두고도 격이 맞지 않다는 뒷말이 나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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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례한 중국, 中 관리 한국서 “사드 반대” 전파
    • 입력 2016-12-30 21:25:07
    • 수정2016-12-30 21: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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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한국의 사드배치 대응 실무를 맡고 있는 외교관들이 방한해 정·재계 인사들을 두루 접촉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와 사전협의도 없이 입국해서 사드 배치 반대 의견을 전하는 등 외교 관례를 무시한 행동을 벌였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6일, 천하이 중국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이 사드 배치 대응 실무자들과 함께 방한했습니다.

이들은 닷새간 한국에 머물면서 정치권과 재계 인사를 두루 접촉했습니다.

정계에선 민주당 김영호·이인영 의원과 박지원 국민의당 전 원내대표 등 주로 야당 인사들을 만났고, 재계에서는 사드 후보지를 갖고 있는 롯데를 비롯해 삼성 등 대기업 관계자들과 만났습니다.

<인터뷰> 구상찬(전 국회의원/전 상하이 총영사) : "중국은 빠른 사드 배치에 매우 불안해 하는 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자기들이 노력(북핵 대응)을 할 테니까 사드 배치를 좀 연기되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외교적 결례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일정 협의 시간이 촉박하다며 내년 1월에 와 달라는 우리 정부의 권고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입국한 겁니다.

롯데에 대한 중국 당국의 세무조사가 진행된 가운데 중국 관리의 갑작스러운 면담 요청에 국내 면담 기업들은 상당한 부담감을 느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천 부국장 일행의 방한은 한국의 조기 대선 가능성 속에 대선 정국에 사드 배치 반대 여론이 확산되도록 하기 위한 정지 작업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중국의 부국장급 인사가 국내 고위 정치인들을 줄줄이 만난 것을 두고도 격이 맞지 않다는 뒷말이 나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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