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사러 가며 항공료 청구” 호주 장관 사퇴

입력 2017.01.14 (07:19) 수정 2017.01.14 (08: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호주에서 일부 장관들이 국민세금을 쌈짓돈처럼 썼다가 망신을 톡톡히 당하고 있습니다.

아파트를 사러가거나, 스포츠경기를 보러가면서 항공료를 세금으로 청구했다가 들킨 건데요,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호주 보건 장관인 수전 레이.

지난 2015년 5월 아파트 구입차 동부 골드코스트에 가면서 항공료를 세금으로 썼다는 의혹이 지난주 불거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레이 장관이 골드코스트를 17차례 더 방문했다며 9차례는 '공무'를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는 보도를 이어나갔습니다.

레이 장관은 규정을 어긴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비난이 계속되자 결국 사퇴했습니다.

<녹취> 수전 레이(호주 보건장관) : "공식적인 조사를 거치면 제가 아무런 법도 어기지 않았다는 사실이 증명될 것입니다."

호주 정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각료를 포함한 의원들의 지출을 감독할 독립 기구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맬컴 턴불(호주 총리) : "우리는 국민의 세금을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사용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레이 장관과 함께 줄리 비숍 외교장관도 지난해 1월 폴로 경기에 초대받아 가면서 항공료를 수령해 구설에 올라 있습니다.

공직자들의 세금 사용에 대해 '현미경 검증'으로 유명한 호주.

지난 2015년 8월에는 브론윈 비숍 당시 하원의장이 당 모금행사 참석을 위해 80㎞를 전세헬기로 이동했다 사임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파트 사러 가며 항공료 청구” 호주 장관 사퇴
    • 입력 2017-01-14 07:28:25
    • 수정2017-01-14 08:29:28
    뉴스광장
<앵커 멘트>

호주에서 일부 장관들이 국민세금을 쌈짓돈처럼 썼다가 망신을 톡톡히 당하고 있습니다.

아파트를 사러가거나, 스포츠경기를 보러가면서 항공료를 세금으로 청구했다가 들킨 건데요,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호주 보건 장관인 수전 레이.

지난 2015년 5월 아파트 구입차 동부 골드코스트에 가면서 항공료를 세금으로 썼다는 의혹이 지난주 불거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레이 장관이 골드코스트를 17차례 더 방문했다며 9차례는 '공무'를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는 보도를 이어나갔습니다.

레이 장관은 규정을 어긴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비난이 계속되자 결국 사퇴했습니다.

<녹취> 수전 레이(호주 보건장관) : "공식적인 조사를 거치면 제가 아무런 법도 어기지 않았다는 사실이 증명될 것입니다."

호주 정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각료를 포함한 의원들의 지출을 감독할 독립 기구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맬컴 턴불(호주 총리) : "우리는 국민의 세금을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사용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레이 장관과 함께 줄리 비숍 외교장관도 지난해 1월 폴로 경기에 초대받아 가면서 항공료를 수령해 구설에 올라 있습니다.

공직자들의 세금 사용에 대해 '현미경 검증'으로 유명한 호주.

지난 2015년 8월에는 브론윈 비숍 당시 하원의장이 당 모금행사 참석을 위해 80㎞를 전세헬기로 이동했다 사임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