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태극기 맞불…“재벌 구속” “탄핵 기각”

<앵커 멘트>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춥다는 날씨에도 주말을 맞아 서울 도심에선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질문>
황정호 기자! 오늘(14일) 날씨가 많이 추운데,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답변>
밤이 되면서 기온이 더 떨어져 한기가 온몸으로 파고 들고 있습니다.

강추위에도 이곳 광화문 광장에는 많은 시민들이 장갑과 목도리 등으로 한기를 막으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조금전 집회가 끝나고 참가자들은 대부분 광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주최 측은 오늘(14일) 촛불집회에서 박 대통령의 퇴진과 함께 '재벌 총수 구속 수사'를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에 대한 구속수사도 요구했습니다.

본 집회 후에 참가자들은 나팔을 불며 청와대와 총리공관, 종로 등 3개 경로로 행진을 했고 행진 도중 SK와 롯데그룹 건물앞에서 재벌 총수 구속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앞서 오후 2시에는 지난주 집회 현장에서 분신한 정원 스님 노제와 영결식이 진행됐고, 고 박종철 열사의 30주기 추모대회도 열렸습니다.

<질문>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들도 진행이 됐는데, 그쪽은 어땠습니까?

<답변>
네, 그렇습니다.

박사모 등 보수단체는 오늘(14일) 오후 대학로 일대에서 박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박 대통령은 최순실 씨의 개인범죄와 관련성이 없다며 탄핵 기각과 특검 해체를 촉구했습니다.

또, 일부 참가자들은 태블릿 PC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진상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대형 태극기를 앞세우고 서울광장까지 행진했습니다.

또 광화문 주변 두 곳에서도 박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단체들의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지금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