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리조트 무료”…1만 명에 450억 사기

입력 2017.02.03 (19:25) 수정 2017.02.0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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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숙박권 할인 이벤트에 당첨됐다는 전화, 한 번쯤 받아보신 경험 있으실 텐데요.

실제로 쓸 수 없는 회원권을 팔아, 만여 명에게 수백억 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9살 오 모 씨는 6년 전 무료 숙박권 이벤트에 당첨됐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300만 원만 내면 20년간 회사 리조트는 무료로, 제휴 리조트는 반값에 쓸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녹취> 오○○(리조트 이용권 피해자) : “회원권이 거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1년 뒤에 해지도 가능하니까 이용해 보는 건 어떻겠냐고...”

하지만 실제 예약을 하려고 하면 이용 가능한 객실은 없었고, 환불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회사가 인수합병 됐다며 환불을 받으려면 300만 원을 더 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리조트 회원권 판매 업체 대표 50살 최 모 씨 등 37명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 5년 동안 만 명을 상대로 450억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실제 회사가 소유한 객실은 88개에 불과했고, 제휴 리조트는 아예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일부 회원에게는 돈을 돌려주며 합의를 했지만 환불요구자가 많아지면 대리점 문을 닫고 새로 대리점을 열어 회원 모집을 계속했습니다.

<녹취> 김태욱(광진경찰서 수사과 경장) : "본사에서는 가짜 법인을 내세웠기 때문에 가짜 법인에서 모든 것을 책임져 왔기 때문에 (범행이 계속 됐습니다.)"

경찰은 회사 대표 최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판매 대리점 대표 39살 김 모 씨 등 3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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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간 리조트 무료”…1만 명에 450억 사기
    • 입력 2017-02-03 19:28:36
    • 수정2017-02-03 19: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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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숙박권 할인 이벤트에 당첨됐다는 전화, 한 번쯤 받아보신 경험 있으실 텐데요.

실제로 쓸 수 없는 회원권을 팔아, 만여 명에게 수백억 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9살 오 모 씨는 6년 전 무료 숙박권 이벤트에 당첨됐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300만 원만 내면 20년간 회사 리조트는 무료로, 제휴 리조트는 반값에 쓸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녹취> 오○○(리조트 이용권 피해자) : “회원권이 거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1년 뒤에 해지도 가능하니까 이용해 보는 건 어떻겠냐고...”

하지만 실제 예약을 하려고 하면 이용 가능한 객실은 없었고, 환불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회사가 인수합병 됐다며 환불을 받으려면 300만 원을 더 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리조트 회원권 판매 업체 대표 50살 최 모 씨 등 37명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 5년 동안 만 명을 상대로 450억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실제 회사가 소유한 객실은 88개에 불과했고, 제휴 리조트는 아예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일부 회원에게는 돈을 돌려주며 합의를 했지만 환불요구자가 많아지면 대리점 문을 닫고 새로 대리점을 열어 회원 모집을 계속했습니다.

<녹취> 김태욱(광진경찰서 수사과 경장) : "본사에서는 가짜 법인을 내세웠기 때문에 가짜 법인에서 모든 것을 책임져 왔기 때문에 (범행이 계속 됐습니다.)"

경찰은 회사 대표 최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판매 대리점 대표 39살 김 모 씨 등 3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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