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당시 사용 추정 ‘벌컨포’ 탄피 공개

입력 2017.02.17 (07:01) 수정 2017.02.1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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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헬기 장착 '벌컨포'의 탄피가 37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5.18 당시 군 헬기가 무차별 사격을 했다는 의혹을 밝히는 실마리가 될지 주목됩니다.

양창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총 탄피보다 훨씬 큰 지름 30mm의 녹슨 탄피 3개.

62살 김 모 씨가 최근 5.18 기념재단에 기증한 탄피입니다.

80년 5월 24일쯤 전남 나주시 남평읍 도로에서 총탄에 부서진 승용차 주변에 떨어져 있는 것을 주웠다는 겁니다.

<녹취> 김○○(탄피 발견자) : "천장에서부터 바닥까지 (차량이) 총알에 맞은 흔적을 봤습니다. 도로 가에 무엇이 있길래 그것(탄피)을 주웠습니다."

5.18 재단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비공식 문의한 결과 헬기 무장에 쓰이는 '벌컨포' 탄피로 추정됐습니다.

탄피가 발견된 시점은 5km 떨어진 광주 남구에서 군 부대 간의 오인 사격 사건이 벌어진 날입니다.

군과 검찰 기록 등에 의하면 이날 공수부대의 지상 부대장은 엄호사격을 해 달라며 헬기를 요청하는데, '벌컨포'로 무장한 이른바 '코브라' 헬기입니다.

오인 사격 과정에서 헬기 난사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근처에서 헬기 난사로 숨진 이를 봤다거나, 건물 지붕에 구멍이 뚫렸다는 등 관련 진술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양래(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소총, M60 내지는 M16으로 사격한 정도의 흔적만 저희가 확인할 수 있잖아요. (벌컨포 탄피라면) 헬기 기총소사와 관련된 새로운 국면을 이야기하는..."

5.18 기념재단은 국과수에 이 탄피들에 대한 정밀감식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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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당시 사용 추정 ‘벌컨포’ 탄피 공개
    • 입력 2017-02-17 07:01:25
    • 수정2017-02-17 07: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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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헬기 장착 '벌컨포'의 탄피가 37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5.18 당시 군 헬기가 무차별 사격을 했다는 의혹을 밝히는 실마리가 될지 주목됩니다.

양창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총 탄피보다 훨씬 큰 지름 30mm의 녹슨 탄피 3개.

62살 김 모 씨가 최근 5.18 기념재단에 기증한 탄피입니다.

80년 5월 24일쯤 전남 나주시 남평읍 도로에서 총탄에 부서진 승용차 주변에 떨어져 있는 것을 주웠다는 겁니다.

<녹취> 김○○(탄피 발견자) : "천장에서부터 바닥까지 (차량이) 총알에 맞은 흔적을 봤습니다. 도로 가에 무엇이 있길래 그것(탄피)을 주웠습니다."

5.18 재단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비공식 문의한 결과 헬기 무장에 쓰이는 '벌컨포' 탄피로 추정됐습니다.

탄피가 발견된 시점은 5km 떨어진 광주 남구에서 군 부대 간의 오인 사격 사건이 벌어진 날입니다.

군과 검찰 기록 등에 의하면 이날 공수부대의 지상 부대장은 엄호사격을 해 달라며 헬기를 요청하는데, '벌컨포'로 무장한 이른바 '코브라' 헬기입니다.

오인 사격 과정에서 헬기 난사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근처에서 헬기 난사로 숨진 이를 봤다거나, 건물 지붕에 구멍이 뚫렸다는 등 관련 진술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양래(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소총, M60 내지는 M16으로 사격한 정도의 흔적만 저희가 확인할 수 있잖아요. (벌컨포 탄피라면) 헬기 기총소사와 관련된 새로운 국면을 이야기하는..."

5.18 기념재단은 국과수에 이 탄피들에 대한 정밀감식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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