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측근들, 계획적 폭로 준비 정황

입력 2017.02.17 (07:37) 수정 2017.02.1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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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영태 씨와 측근들의 통화 녹음 파일에는 이들이 국정 개입 의혹에 대해 계획적으로 폭로를 준비한 정황도 곳곳에 담겨 있습니다.

보도 이후 자신들은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최대한 몸을 사리는 모습도 보입니다.

최준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순실씨 국정 개입 의혹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해 6월, 고영태 씨와 측근인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의 통화내용입니다.

<녹취> 고영태(지난 2016년 6월 13일) : "김종하고 관련된 거, 그걸 찾아서 그 회사 좀 가르쳐 달래. 이름을 모른다고. 몇 개만 던져주면 되지 뭐."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을 취재하는 기자에게 자신들이 알고 있는 정보를 적절하게 전달하자는 뜻을 밝힌 겁니다.

언론 보도 내용을 사전에 조율한 듯한 취지의 발언도 곳곳에 등장합니다.

<녹취> 고영태(지난 2016년 6월 17일) : "'사람들이 다 피해를 본다. 그건 좀 그러니, 이것만 뺍시다'라고 얘기하려고 하는 거야. 다른 걸 드릴게요."

<녹취> 김수현(지난 2016년 6월17일) : "형이 준비하고 있는게 있으니까 그것만 해서 제가 안 나오게 해주십시오, 그렇게 얘기하면 될 거 같아요.

고 씨와 측근들의 협조를 받기 위해 취재기자가 설득한 정황도 나옵니다.

<녹취> 김수현(지난 2016년 6월 20일) : "(기자가) '나는 너나 영태나 피해를 안 가게 하려고 최선의 생각을 한다. 뭐가 있으면 영태한테 바로 얘길 하겠다 이렇게 얘기는 하셨거든요."

해당 기자가 고 씨 등에게 최 씨와 거리를 두라고 말한 정황도 등장합니다.

<녹취> 김수현(지난 2016년 7월 3일) : "그 얘기에요. 저번에 형 만나서 소장이랑 관계된 일 있으면 하지마라, 위험할 거 같다. 안 하는게 낫다."

고 씨 등은 언론 보도로 인해 자신들의 사업이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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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씨와 측근들의 통화 녹음 파일에는 이들이 국정 개입 의혹에 대해 계획적으로 폭로를 준비한 정황도 곳곳에 담겨 있습니다.

보도 이후 자신들은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최대한 몸을 사리는 모습도 보입니다.

최준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순실씨 국정 개입 의혹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해 6월, 고영태 씨와 측근인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의 통화내용입니다.

<녹취> 고영태(지난 2016년 6월 13일) : "김종하고 관련된 거, 그걸 찾아서 그 회사 좀 가르쳐 달래. 이름을 모른다고. 몇 개만 던져주면 되지 뭐."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을 취재하는 기자에게 자신들이 알고 있는 정보를 적절하게 전달하자는 뜻을 밝힌 겁니다.

언론 보도 내용을 사전에 조율한 듯한 취지의 발언도 곳곳에 등장합니다.

<녹취> 고영태(지난 2016년 6월 17일) : "'사람들이 다 피해를 본다. 그건 좀 그러니, 이것만 뺍시다'라고 얘기하려고 하는 거야. 다른 걸 드릴게요."

<녹취> 김수현(지난 2016년 6월17일) : "형이 준비하고 있는게 있으니까 그것만 해서 제가 안 나오게 해주십시오, 그렇게 얘기하면 될 거 같아요.

고 씨와 측근들의 협조를 받기 위해 취재기자가 설득한 정황도 나옵니다.

<녹취> 김수현(지난 2016년 6월 20일) : "(기자가) '나는 너나 영태나 피해를 안 가게 하려고 최선의 생각을 한다. 뭐가 있으면 영태한테 바로 얘길 하겠다 이렇게 얘기는 하셨거든요."

해당 기자가 고 씨 등에게 최 씨와 거리를 두라고 말한 정황도 등장합니다.

<녹취> 김수현(지난 2016년 7월 3일) : "그 얘기에요. 저번에 형 만나서 소장이랑 관계된 일 있으면 하지마라, 위험할 거 같다. 안 하는게 낫다."

고 씨 등은 언론 보도로 인해 자신들의 사업이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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