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관측소·발전기 포착…심상찮은 북한 섬들

입력 2017.02.17 (21:28) 수정 2017.02.1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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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10년 북한이 포격도발했던 연평도, 그 코 앞인 북한 무인도에 군사시설이 들어서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KBS가 직접 그 일대를 살펴봤더니 지나칠 수 없는 의미있는 변화들이 감지됐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주부터 해병 신속기동부대의 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서북 5도 중 하나인 연평도입니다.

섬의 서북쪽 최북단에서 고배율 카메라로 4.5km 전방의 북한 섬 갈도를 촬영했습니다.

섬 정상 부근의 풀숲 뒤편과 그 오른쪽, 그리고 절벽 끝에 새로 지어진 건물들이 눈에 띕니다.

아무 건물도 없던 지난해 초 모습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갈도에서 북쪽으로 2km 떨어진 장재도에서는 더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4층 높이의 건물과 좌우로 긴 직사각형 모양의 건축물이 보입니다.

바람개비처럼 돌아가는 풍력발전기와 태양광 발전기도 설치됐습니다.

갈도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관측소로 추정되는 시설물들이 들어섰고, 장재도는 풍력과 태양열 발전 설비시설들이 버젓이 들어왔습니다.

장재도에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두세 사람의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청명한 날에는 북한 배들의 활발한 움직임도 관측된다고 합니다.

<인터뷰> 정호원(연평어촌계 감사) : "북한 배들이 큰 배가 작은 배 5~6척을 끌고 가서 작업을 하고 저녁이 되면 항구로 돌아갑니다."

갈도와 장재도는 지난해 11월 북한 김정은이 직접 찾아 전투준비 강화와 시설보강 등을 주문한 곳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해 11월) : "김정은 동지께서는 장재도 방어대가 맡고 있는 임무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하시면서, 전투진지들을 더 요새화하며, 강력한 화력타격 준비태세를 갖추는 문제 등(을 강조하셨습니다.)"

이번에 포착된 시설물들은 장재도 등을 요새화하라는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지어진 군사시설과 이들 시설을 지원하기 위한 자가 발전 설비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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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17 21:29:58
    • 수정2017-02-17 21: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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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10년 북한이 포격도발했던 연평도, 그 코 앞인 북한 무인도에 군사시설이 들어서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KBS가 직접 그 일대를 살펴봤더니 지나칠 수 없는 의미있는 변화들이 감지됐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주부터 해병 신속기동부대의 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서북 5도 중 하나인 연평도입니다.

섬의 서북쪽 최북단에서 고배율 카메라로 4.5km 전방의 북한 섬 갈도를 촬영했습니다.

섬 정상 부근의 풀숲 뒤편과 그 오른쪽, 그리고 절벽 끝에 새로 지어진 건물들이 눈에 띕니다.

아무 건물도 없던 지난해 초 모습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갈도에서 북쪽으로 2km 떨어진 장재도에서는 더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4층 높이의 건물과 좌우로 긴 직사각형 모양의 건축물이 보입니다.

바람개비처럼 돌아가는 풍력발전기와 태양광 발전기도 설치됐습니다.

갈도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관측소로 추정되는 시설물들이 들어섰고, 장재도는 풍력과 태양열 발전 설비시설들이 버젓이 들어왔습니다.

장재도에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두세 사람의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청명한 날에는 북한 배들의 활발한 움직임도 관측된다고 합니다.

<인터뷰> 정호원(연평어촌계 감사) : "북한 배들이 큰 배가 작은 배 5~6척을 끌고 가서 작업을 하고 저녁이 되면 항구로 돌아갑니다."

갈도와 장재도는 지난해 11월 북한 김정은이 직접 찾아 전투준비 강화와 시설보강 등을 주문한 곳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해 11월) : "김정은 동지께서는 장재도 방어대가 맡고 있는 임무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하시면서, 전투진지들을 더 요새화하며, 강력한 화력타격 준비태세를 갖추는 문제 등(을 강조하셨습니다.)"

이번에 포착된 시설물들은 장재도 등을 요새화하라는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지어진 군사시설과 이들 시설을 지원하기 위한 자가 발전 설비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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