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보다 큰 배꼽…어린이집 ‘실비’

입력 2017.02.17 (21:37) 수정 2017.02.1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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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집은 정부나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기본 보육료 외에 현장학습이나 학예회 등을 할 경우 한부모가 실비를 부담하도록 하고 있는데요,

이 비용만 한 해 3백만 원이 넘어 보육비보다 더 많다고 합니다.

보도에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어린이 집이 받고 있는 기본 보육료는 3살부터 5살 원아를 기준으로 매달 22만 원.

정부와 자치단체가 일부 보조해 학부모가 순수하게 내는 비용은 5만원에서 7만 원 선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각종 행사에 따라 항목별로 적게는 8만 원부터 많게는 15만원 안팎의 경비를 매달 학부모들에게 받고 있습니다.

이른바, '필요경비'입니다.

<녹취> 어린이집 관계자 : " 체육 이벤트업체를 데려다 하면 거의 150만원 이상 주거든요. 그럼 1/N해서..."

어린이집마다 관련법에 근거해 특별 활동이나 현장학습 등 실비 성격이 있는 7개 항목에 대해 학부모가 부담토록 하는 '필요경비'.

매년 지역별로 상한선을 정하는데 김포와 고양시의 어린이집은 연 300만 원 넘게 학부모에게 요구할 수 있습니다.

보육료보다 '필요경비'가 더 큰 셈, 경기도 특정 시 군의 어린이집 필요경비는 서울이나 전국 평균과 비교해도 연 100만 원 넘게 들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인터뷰> 이선영(어린이집 학부모) : "매달 나가는 걸 붙여보면(합치면) 큰 돈이니까 필요경비 이런 것은 좀 없었으면..."

경기도는 31개 시,군에서 경비 상한선을 제 각각 정하면서 나타난 부작용이라며 앞으로 직접 상한선을 정해 일괄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순늠(경기도 보육정책과장) : "(시,군에) 조정을 여러차례 권고했지만 개선되지 않아서 도가 직접 결정하게..."

하지만, 이 역시 국공립 어린이집에 한해서만 적용할 계획이어서 올해 경기도 민간과 가정어린이집 필요경비는 지난해보다도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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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보다 큰 배꼽…어린이집 ‘실비’
    • 입력 2017-02-17 21:41:43
    • 수정2017-02-17 22:03:04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어린이집은 정부나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기본 보육료 외에 현장학습이나 학예회 등을 할 경우 한부모가 실비를 부담하도록 하고 있는데요,

이 비용만 한 해 3백만 원이 넘어 보육비보다 더 많다고 합니다.

보도에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어린이 집이 받고 있는 기본 보육료는 3살부터 5살 원아를 기준으로 매달 22만 원.

정부와 자치단체가 일부 보조해 학부모가 순수하게 내는 비용은 5만원에서 7만 원 선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각종 행사에 따라 항목별로 적게는 8만 원부터 많게는 15만원 안팎의 경비를 매달 학부모들에게 받고 있습니다.

이른바, '필요경비'입니다.

<녹취> 어린이집 관계자 : " 체육 이벤트업체를 데려다 하면 거의 150만원 이상 주거든요. 그럼 1/N해서..."

어린이집마다 관련법에 근거해 특별 활동이나 현장학습 등 실비 성격이 있는 7개 항목에 대해 학부모가 부담토록 하는 '필요경비'.

매년 지역별로 상한선을 정하는데 김포와 고양시의 어린이집은 연 300만 원 넘게 학부모에게 요구할 수 있습니다.

보육료보다 '필요경비'가 더 큰 셈, 경기도 특정 시 군의 어린이집 필요경비는 서울이나 전국 평균과 비교해도 연 100만 원 넘게 들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인터뷰> 이선영(어린이집 학부모) : "매달 나가는 걸 붙여보면(합치면) 큰 돈이니까 필요경비 이런 것은 좀 없었으면..."

경기도는 31개 시,군에서 경비 상한선을 제 각각 정하면서 나타난 부작용이라며 앞으로 직접 상한선을 정해 일괄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순늠(경기도 보육정책과장) : "(시,군에) 조정을 여러차례 권고했지만 개선되지 않아서 도가 직접 결정하게..."

하지만, 이 역시 국공립 어린이집에 한해서만 적용할 계획이어서 올해 경기도 민간과 가정어린이집 필요경비는 지난해보다도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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