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총수 구속 ‘충격’…삼성, 비상경영체제

입력 2017.02.17 (23:04) 수정 2017.02.17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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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창사 79년 만에 처음으로 그룹 총수가 구속되는 불명예스러운 사태를 맞은 삼성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당분간 사장단 중심의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얼마나 이어질지 모를 그룹 총수의 부재를 맞이한 삼성 그룹, 분위기는 차갑게 가라앉았습니다.

<녹취> 삼성 계열사 직원(음성변조) : "신경 안 쓰려고 해도 영향이 조금씩 있을 것 아니에요, 주가도 떨어진다 이런 내용도 들리고."

오전 7시 미래전략실 팀장급 회의에 이어 10시 반엔 최지성 미래전략실 실장이 구속된 이재용 부회장이 있는 서울 구치소를 찾았습니다.

공식 입장은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회적으로 결백을 주장하는 선에서 그쳤습니다.

당분간 미래전략실과 계열사 사장단을 중심으로 한 비상 체제가 불가피합니다.

공언했던 미래전략실 해체는 미뤄지고 이 부회장 중심의 지배구조 재편 작업은 중단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비주력 사업은 매각하고 주력 분야 기업은 공격적으로 인수하는 등 최근 이 부회장이 추진해온 선택과 집중 전략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습니다.

9조2천억 원대의 하만 인수와 관련한 오늘밤 하만 주총도 삼성으로선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인터뷰> 박주근(CEO스코어 대표) : "M&A 문제라든지 삼성이 매출액의 80% 이상이 해외 매출이에요.외국 클라이언트들이 보는 삼성전자 이미지 타격은 굉장히 심하다 봅니다."

오늘 주식시장에서 삼성그룹주 대부분이 하락세였습니다.

그러나 피치와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사는 총수 구속이 삼성전자 신용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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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총수 구속 ‘충격’…삼성, 비상경영체제
    • 입력 2017-02-17 23:06:00
    • 수정2017-02-17 23: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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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창사 79년 만에 처음으로 그룹 총수가 구속되는 불명예스러운 사태를 맞은 삼성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당분간 사장단 중심의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얼마나 이어질지 모를 그룹 총수의 부재를 맞이한 삼성 그룹, 분위기는 차갑게 가라앉았습니다.

<녹취> 삼성 계열사 직원(음성변조) : "신경 안 쓰려고 해도 영향이 조금씩 있을 것 아니에요, 주가도 떨어진다 이런 내용도 들리고."

오전 7시 미래전략실 팀장급 회의에 이어 10시 반엔 최지성 미래전략실 실장이 구속된 이재용 부회장이 있는 서울 구치소를 찾았습니다.

공식 입장은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회적으로 결백을 주장하는 선에서 그쳤습니다.

당분간 미래전략실과 계열사 사장단을 중심으로 한 비상 체제가 불가피합니다.

공언했던 미래전략실 해체는 미뤄지고 이 부회장 중심의 지배구조 재편 작업은 중단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비주력 사업은 매각하고 주력 분야 기업은 공격적으로 인수하는 등 최근 이 부회장이 추진해온 선택과 집중 전략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습니다.

9조2천억 원대의 하만 인수와 관련한 오늘밤 하만 주총도 삼성으로선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인터뷰> 박주근(CEO스코어 대표) : "M&A 문제라든지 삼성이 매출액의 80% 이상이 해외 매출이에요.외국 클라이언트들이 보는 삼성전자 이미지 타격은 굉장히 심하다 봅니다."

오늘 주식시장에서 삼성그룹주 대부분이 하락세였습니다.

그러나 피치와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사는 총수 구속이 삼성전자 신용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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