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암 공포’…원인 몰라 불안

입력 2017.03.01 (06:50) 수정 2017.03.0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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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북 익산의 한 시골 마을에서 암이 집단 발병해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익산시가 환경조사를 했지만 원인을 찾지 못해 불안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 익산의 한적한 시골 마을입니다.

지난 5년 동안 이 마을 주민 80여 명 가운데 15명이 암에 걸렸습니다.

10명이 숨졌고 5명은 투병 중입니다.

<인터뷰> 이미은(주민) : "한 집에서 부부가 1년 안에 돌아가신 분도 있고 한 날에 같이 돌아가신 분도 있고 부부가."

주민들은 10여 년 전 인근에 들어선 비료공장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재철(주민) : "퇴비에서 나오는 그런 안 좋은 뭐 알 수 없는 성분들이 지금 오염시켜 가지고."

익산시의 환경조사에서는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고, 이번에는 전라북도가 나섰습니다.

<인터뷰> 박종제(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 부장) : "(전화)"지하수 등이 오염됐다고 해서 주변 하천하고 저수지, 지하수에 대해서 중금속 등 인체에 해로운 물질들을"

그러나 원인 규명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10년 동안 주민 40여 명 중 15명이 암으로 숨진 전북 남원의 한 마을에서도 집단 발병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질병관리본부까지 나서 조사했지만 끝내 허사였습니다.

<인터뷰> 정계화(내기마을 주민) : "살맛도 안 나고 눈물만 나요. 이렇게 살다 죽어가는 거야. 없는 사람들은."

가족과 이웃이 암으로 쓰러져도 원인조차 모른 채 주민들은 그저 불안감에 떨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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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촌마을 ‘암 공포’…원인 몰라 불안
    • 입력 2017-03-01 06:52:36
    • 수정2017-03-01 07: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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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북 익산의 한 시골 마을에서 암이 집단 발병해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익산시가 환경조사를 했지만 원인을 찾지 못해 불안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 익산의 한적한 시골 마을입니다.

지난 5년 동안 이 마을 주민 80여 명 가운데 15명이 암에 걸렸습니다.

10명이 숨졌고 5명은 투병 중입니다.

<인터뷰> 이미은(주민) : "한 집에서 부부가 1년 안에 돌아가신 분도 있고 한 날에 같이 돌아가신 분도 있고 부부가."

주민들은 10여 년 전 인근에 들어선 비료공장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재철(주민) : "퇴비에서 나오는 그런 안 좋은 뭐 알 수 없는 성분들이 지금 오염시켜 가지고."

익산시의 환경조사에서는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고, 이번에는 전라북도가 나섰습니다.

<인터뷰> 박종제(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 부장) : "(전화)"지하수 등이 오염됐다고 해서 주변 하천하고 저수지, 지하수에 대해서 중금속 등 인체에 해로운 물질들을"

그러나 원인 규명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10년 동안 주민 40여 명 중 15명이 암으로 숨진 전북 남원의 한 마을에서도 집단 발병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질병관리본부까지 나서 조사했지만 끝내 허사였습니다.

<인터뷰> 정계화(내기마을 주민) : "살맛도 안 나고 눈물만 나요. 이렇게 살다 죽어가는 거야. 없는 사람들은."

가족과 이웃이 암으로 쓰러져도 원인조차 모른 채 주민들은 그저 불안감에 떨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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