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 인공지능 ‘딥젠고’와 대결

입력 2017.03.20 (21:49) 수정 2017.03.2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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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3월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의 등장은 놀라운 충격이었습니다.

당시 이세돌 9단은 승리를 자신했지만 알파고에 4대 1로 완패를 당했습니다.

그후 약 1년, 드디어 인공지능과 인간이 함께 출전하는 바둑대회가 펼쳐집니다.

일본이 만든 인공지능 딥젠고와 한국 1위인 박정환 9단 등 한중일 강자가 출전합니다.

과연 3명의 인간 대표가 인공지능에 설욕할 수 있을지 바둑 팬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판 알파고인 딥젠고는 지난해 말 조치훈 9단과 3번기를 치렀습니다.

조치훈 9단에 1승 2패로 무릎을 꿇은 딥젠고는, 지난 2월 박정환 9단과의 비공식 대국에서도 1승 3패로 밀렸습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한달 반 동안 온라인을 통해 펼친, 프로 기사들과의 대국 성적은 615승 240패로 승률 72%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초 60전 전승을 기록한 알파고에 비해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알파고가 짧은 기간에 비약적으로 성장했던 것처럼, 딥젠고도 약 한 달간 심화 학습 등을 통해 크게 발전했을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인터뷰> 박정상(9단/해설위원) : "객관적으로 박 9단보다 한 수 아래로 보지만 지금 그것이 실채인지, 또 다른 프로그램이 존재하는지 알 수 없지요."

이세돌 9단의 패배를 지켜보며 충격을 받았다는 박정환은,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남다른 의욕을 숨기지는 않았습니다.

<인터뷰> 박정환(9단/바둑기사) : "한국 대표라는 부담도 있지만 자신감 가지고 있고 50대 50 정도로 생각해요."

박정환은 내일 일본의 유타, 모레 딥젠고, 23일에는 중국의 미위팅과 대결합니다.

케비에스 한국방송은 모레 오후 1시부터 박정환과 딥젠고의 경기를 중계방송합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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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환 9단, 인공지능 ‘딥젠고’와 대결
    • 입력 2017-03-20 21:49:57
    • 수정2017-03-20 21: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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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3월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의 등장은 놀라운 충격이었습니다.

당시 이세돌 9단은 승리를 자신했지만 알파고에 4대 1로 완패를 당했습니다.

그후 약 1년, 드디어 인공지능과 인간이 함께 출전하는 바둑대회가 펼쳐집니다.

일본이 만든 인공지능 딥젠고와 한국 1위인 박정환 9단 등 한중일 강자가 출전합니다.

과연 3명의 인간 대표가 인공지능에 설욕할 수 있을지 바둑 팬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판 알파고인 딥젠고는 지난해 말 조치훈 9단과 3번기를 치렀습니다.

조치훈 9단에 1승 2패로 무릎을 꿇은 딥젠고는, 지난 2월 박정환 9단과의 비공식 대국에서도 1승 3패로 밀렸습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한달 반 동안 온라인을 통해 펼친, 프로 기사들과의 대국 성적은 615승 240패로 승률 72%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초 60전 전승을 기록한 알파고에 비해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알파고가 짧은 기간에 비약적으로 성장했던 것처럼, 딥젠고도 약 한 달간 심화 학습 등을 통해 크게 발전했을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인터뷰> 박정상(9단/해설위원) : "객관적으로 박 9단보다 한 수 아래로 보지만 지금 그것이 실채인지, 또 다른 프로그램이 존재하는지 알 수 없지요."

이세돌 9단의 패배를 지켜보며 충격을 받았다는 박정환은,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남다른 의욕을 숨기지는 않았습니다.

<인터뷰> 박정환(9단/바둑기사) : "한국 대표라는 부담도 있지만 자신감 가지고 있고 50대 50 정도로 생각해요."

박정환은 내일 일본의 유타, 모레 딥젠고, 23일에는 중국의 미위팅과 대결합니다.

케비에스 한국방송은 모레 오후 1시부터 박정환과 딥젠고의 경기를 중계방송합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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