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경로와 조사 절차는?

입력 2017.03.21 (08:08) 수정 2017.03.2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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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잠시후 오전 9시쯤 서울 삼성동 자택을 출발할 예정입니다.

자택에서 서초동 서울 중앙지검까지 직선 거리로 4킬로미터인데요,

가는 길은 크게 두 가지 선택이 가능합니다.

먼저 자택을 출발해 선릉역 방향으로 내려와서 지하철 2호선 노선을 따라가는 길입니다.

이 경우 역삼역을 거처 테헤란로를 따라가다 강남역과 교대역을 지나 목적지인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하게 됩니다.

자택을 나와 봉은사로를 이용해 9호선 노선을 잠시 따라가는 경로도 가능하구요,

이 경우 선정릉역에서 그대로 직진해 봉은사로를 따라 언주역까지 가고 언주역에서 좌회전을 해 역삼역 방향으로 이동해 테헤란로를 지나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하게 됩니다.

물론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자택으로 이동할 때처럼 전혀 다른 경로를 선택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습니다.

출근 시간대라 정체가 예상되지만 경찰이 교통신호를 통제할 예정이어서 10분 정도면 서초동 검찰 청사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안을 위해 정확한 경로는 출발 직전 정합니다.

그렇다면 검찰 조사는 어떻게 이뤄질까요?

먼저 차량이 청사 건물 바로 앞까지 들어오면 박 전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포토라인에서 짧게 취재진의 질문을 받을 예정인데요,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이 준비한 메시지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청사에 들어서면 전직 대통령 조사 관례에 따라 조사 전 이영렬 특별수사본부장이나 노승권 1차장과 잠시 면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사 장소는 영상녹화실이 있는 청사 10층이 유력합니다.

영상녹화 조사실은 검사와 박 전 대통령, 변호인, 속기사 등이 자리하고, 필요에 따라 벽면에 설치된 카메라를 이용해 조사 과정을 녹화할 수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가 밤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되도록 자정 전에는 마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은 오늘 조사에서 검찰이 제시하는 증거에 대해 사실 관계가 다른 부분은 적극적으로 방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먼저 검찰 수사가 형사법 위반을 다루기 때문에 증거가 있는지에 대해 탄핵심판보다 더 엄격하게 따지겠다는 전략을 세웠는데요,

잘못 알려졌거나 설명이 부족했다고 판단하는 내용을 박 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설명할 계획입니다.

재단 설립을 강요하거나 출연금을 뇌물로 받은 사실도 없구요,

탄핵 심판때 주장한 것처럼 최순실 씨 회사와 최 씨 지인 회사를 도운 것도 중소기업 지원 차원이었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또 정호성 전 비서관을 통한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도 연설문을 제외하고는 최 씨에게 문건을 넘기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변호인단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혐의를 부인하는 맥락 속에 사실 관계를 중점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라면서,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 준비에 공을 들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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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은 잠시후 오전 9시쯤 서울 삼성동 자택을 출발할 예정입니다.

자택에서 서초동 서울 중앙지검까지 직선 거리로 4킬로미터인데요,

가는 길은 크게 두 가지 선택이 가능합니다.

먼저 자택을 출발해 선릉역 방향으로 내려와서 지하철 2호선 노선을 따라가는 길입니다.

이 경우 역삼역을 거처 테헤란로를 따라가다 강남역과 교대역을 지나 목적지인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하게 됩니다.

자택을 나와 봉은사로를 이용해 9호선 노선을 잠시 따라가는 경로도 가능하구요,

이 경우 선정릉역에서 그대로 직진해 봉은사로를 따라 언주역까지 가고 언주역에서 좌회전을 해 역삼역 방향으로 이동해 테헤란로를 지나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하게 됩니다.

물론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자택으로 이동할 때처럼 전혀 다른 경로를 선택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습니다.

출근 시간대라 정체가 예상되지만 경찰이 교통신호를 통제할 예정이어서 10분 정도면 서초동 검찰 청사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안을 위해 정확한 경로는 출발 직전 정합니다.

그렇다면 검찰 조사는 어떻게 이뤄질까요?

먼저 차량이 청사 건물 바로 앞까지 들어오면 박 전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포토라인에서 짧게 취재진의 질문을 받을 예정인데요,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이 준비한 메시지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청사에 들어서면 전직 대통령 조사 관례에 따라 조사 전 이영렬 특별수사본부장이나 노승권 1차장과 잠시 면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사 장소는 영상녹화실이 있는 청사 10층이 유력합니다.

영상녹화 조사실은 검사와 박 전 대통령, 변호인, 속기사 등이 자리하고, 필요에 따라 벽면에 설치된 카메라를 이용해 조사 과정을 녹화할 수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가 밤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되도록 자정 전에는 마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은 오늘 조사에서 검찰이 제시하는 증거에 대해 사실 관계가 다른 부분은 적극적으로 방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먼저 검찰 수사가 형사법 위반을 다루기 때문에 증거가 있는지에 대해 탄핵심판보다 더 엄격하게 따지겠다는 전략을 세웠는데요,

잘못 알려졌거나 설명이 부족했다고 판단하는 내용을 박 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설명할 계획입니다.

재단 설립을 강요하거나 출연금을 뇌물로 받은 사실도 없구요,

탄핵 심판때 주장한 것처럼 최순실 씨 회사와 최 씨 지인 회사를 도운 것도 중소기업 지원 차원이었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또 정호성 전 비서관을 통한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도 연설문을 제외하고는 최 씨에게 문건을 넘기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변호인단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혐의를 부인하는 맥락 속에 사실 관계를 중점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라면서,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 준비에 공을 들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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