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찾아 냉장고에”…노인 노린 보이스피싱

입력 2017.03.21 (19:14) 수정 2017.03.2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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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이스피싱, 전화금융사기 범죄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어제 하루 노인들을 노린 범행이 잇따라 긴급 피해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보도에 최은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68살 이 모 할머니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아들이 보증을 섰는데 돈을 갚지 않아 납치됐다는 겁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피해자(음성변조) : "2,400만 원을 어머니가 주면 00이를 곱게 내보낼 거고 2,400만 원을 안주면 00이가 장기를 내놔야 한다고... "

통화 내용은 모두 거짓.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이었습니다.

범인은 이 할머니를 집 밖으로 불러낸 뒤 돈을 챙겨 사라졌습니다.

73살 김 모 할머니도 수상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경찰을 사칭한 범인은 '할머니 계좌가 범죄에 이용됐으니, 돈 3천만 원 찾아 세탁기에 넣어두라'고 말했습니다.

김 할머니를 집 밖으로 나오게 한 뒤 그 사이 돈을 가져갔습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피해자 이웃(음성변조) : "내가 빨리 가보라고 했지. 세탁기에 가서 돈이 있는지. 그 속(세탁기)에 돈이 없는거예요. 그러니 얼마나 놀랐겠어요. "

인근의 다른 70대 할머니도 수사기관을 사칭한 전화에 속아 7천만 원을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털렸습니다.

제주에서는 오늘도 70대 노인을 상대로 보이스피싱 시도가 있었지만 은행 직원의 신고로 피해를 막았습니다.

경찰과 금융감독원은 긴급 피해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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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찾아 냉장고에”…노인 노린 보이스피싱
    • 입력 2017-03-21 19:17:38
    • 수정2017-03-21 19: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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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이스피싱, 전화금융사기 범죄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어제 하루 노인들을 노린 범행이 잇따라 긴급 피해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보도에 최은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68살 이 모 할머니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아들이 보증을 섰는데 돈을 갚지 않아 납치됐다는 겁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피해자(음성변조) : "2,400만 원을 어머니가 주면 00이를 곱게 내보낼 거고 2,400만 원을 안주면 00이가 장기를 내놔야 한다고... "

통화 내용은 모두 거짓.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이었습니다.

범인은 이 할머니를 집 밖으로 불러낸 뒤 돈을 챙겨 사라졌습니다.

73살 김 모 할머니도 수상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경찰을 사칭한 범인은 '할머니 계좌가 범죄에 이용됐으니, 돈 3천만 원 찾아 세탁기에 넣어두라'고 말했습니다.

김 할머니를 집 밖으로 나오게 한 뒤 그 사이 돈을 가져갔습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피해자 이웃(음성변조) : "내가 빨리 가보라고 했지. 세탁기에 가서 돈이 있는지. 그 속(세탁기)에 돈이 없는거예요. 그러니 얼마나 놀랐겠어요. "

인근의 다른 70대 할머니도 수사기관을 사칭한 전화에 속아 7천만 원을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털렸습니다.

제주에서는 오늘도 70대 노인을 상대로 보이스피싱 시도가 있었지만 은행 직원의 신고로 피해를 막았습니다.

경찰과 금융감독원은 긴급 피해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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