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FBI “도청 근거 없다·러 내통 수사”

입력 2017.03.21 (20:34) 수정 2017.03.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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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 연방수사국 FBI가 트럼프 대통령의 도청 주장은 근거가 없고, 지난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 의혹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의 지지율 역시 최저치를 경신하며, 취임 두 달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질문>
이재원 특파원, 트럼프의 도청 의혹 제기는 "결국 증거가 없다." 이렇게 결론이 난 건가요?

<답변>
최종적으로 확정된 건 아니지만 사실상 증거가 없다는 쪽으로 결론이 난 걸로 볼 수 있습니다.

미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장이 트럼프의 '도청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기 때문입니다.

<녹취> 제임스 코미(美 연방수사국장) : "트럼프 대통령의 도청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정보를 찾지 못했습니다."

오바마 정부 도청 의혹에 영국 정보기관이 개입됐다는 트럼프의 주장도 일축했습니다.

공화당 소속 미 하원 정보위원장인 누네스 의원 역시 도청은 없었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에 대해 야당인 민주당은 "수치스럽고 선동적인 날조"라며, 트럼프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질문>
미 연방수사국이 지난 대선기간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의 공모 의혹을 수사 중이라는 입장 또한 밝혔다면서요?

<답변>
네. 미 연방수사국 FBI가 러시아 커넥션 의혹 수사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향후 FBI 수사 결과에 따라 트럼프 정권 정통성에 치명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먼저, 코미 국장의 발언 들어보시죠.

<녹취> 제임스 코미(美 연방수사국장) : "이 수사에는 트럼프 캠프와 관련된 개인들과 러시아 정부 간의 연관성을 조사하는 것이 포함됩니다."

코미 국장의 증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을 증오해 트럼프 편에 섰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지난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걸 분명히 한 겁니다.

앞서 트럼프는 모든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자신의 캠프와 러시아 내통 의혹은 가짜 뉴스"라고 주장하면서, 오히려 클린턴 캠프가 러시아와 내통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역공을 펼쳤습니다.

백악관은 역시 이번 청문회로 인해 바뀌는 건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정했습니다.

<질문>
트럼프가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졌는데요, 이를 반증하듯 국정 지지도 역시 떨어지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 트럼프의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갤럽의 조사 결과, 트럼프의 국정 지지율은 37%로 일주일 전보다 8%포인트 하락했는데요.

지난 1월 20일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칩니다.

트럼프 정부는 취임 두 달 만에 최대의 위기에 몰렸습니다.

트럼프의 '도청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난 가운데,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가 전방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트럼프의 국정운영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이민 행정명령이 계속 법원에서 제동이 걸리고 있고, 오는 23일로 예정된 '오바마케어' 대체법안 의회 처리 역시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미 언론들은 연방수사국의 수사 기간이 수 개월 이상 걸릴 수 있고 이는 향후 트럼프 정권에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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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1 20:31:01
    • 수정2017-03-21 21:00:25
    글로벌24
<앵커 멘트>

미 연방수사국 FBI가 트럼프 대통령의 도청 주장은 근거가 없고, 지난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 의혹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의 지지율 역시 최저치를 경신하며, 취임 두 달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질문>
이재원 특파원, 트럼프의 도청 의혹 제기는 "결국 증거가 없다." 이렇게 결론이 난 건가요?

<답변>
최종적으로 확정된 건 아니지만 사실상 증거가 없다는 쪽으로 결론이 난 걸로 볼 수 있습니다.

미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장이 트럼프의 '도청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기 때문입니다.

<녹취> 제임스 코미(美 연방수사국장) : "트럼프 대통령의 도청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정보를 찾지 못했습니다."

오바마 정부 도청 의혹에 영국 정보기관이 개입됐다는 트럼프의 주장도 일축했습니다.

공화당 소속 미 하원 정보위원장인 누네스 의원 역시 도청은 없었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에 대해 야당인 민주당은 "수치스럽고 선동적인 날조"라며, 트럼프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질문>
미 연방수사국이 지난 대선기간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의 공모 의혹을 수사 중이라는 입장 또한 밝혔다면서요?

<답변>
네. 미 연방수사국 FBI가 러시아 커넥션 의혹 수사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향후 FBI 수사 결과에 따라 트럼프 정권 정통성에 치명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먼저, 코미 국장의 발언 들어보시죠.

<녹취> 제임스 코미(美 연방수사국장) : "이 수사에는 트럼프 캠프와 관련된 개인들과 러시아 정부 간의 연관성을 조사하는 것이 포함됩니다."

코미 국장의 증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을 증오해 트럼프 편에 섰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지난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걸 분명히 한 겁니다.

앞서 트럼프는 모든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자신의 캠프와 러시아 내통 의혹은 가짜 뉴스"라고 주장하면서, 오히려 클린턴 캠프가 러시아와 내통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역공을 펼쳤습니다.

백악관은 역시 이번 청문회로 인해 바뀌는 건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정했습니다.

<질문>
트럼프가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졌는데요, 이를 반증하듯 국정 지지도 역시 떨어지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 트럼프의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갤럽의 조사 결과, 트럼프의 국정 지지율은 37%로 일주일 전보다 8%포인트 하락했는데요.

지난 1월 20일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칩니다.

트럼프 정부는 취임 두 달 만에 최대의 위기에 몰렸습니다.

트럼프의 '도청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난 가운데,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가 전방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트럼프의 국정운영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이민 행정명령이 계속 법원에서 제동이 걸리고 있고, 오는 23일로 예정된 '오바마케어' 대체법안 의회 처리 역시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미 언론들은 연방수사국의 수사 기간이 수 개월 이상 걸릴 수 있고 이는 향후 트럼프 정권에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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