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사드 보복하는 중국…주요 기관 해킹”

입력 2017.04.22 (07:22) 수정 2017.04.2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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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조치가 사이버 상에서도 벌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미국에서 나왔습니다.

중국 정부 또는 중국군과 연계된 해커들이 한국의 정부기관과 기업에 대한 해킹 공격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말, 롯데그룹의 중국 홈페이지가 해커들의 공격으로 마비됐습니다.

지난달 초에는 롯데 인터넷면세점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으로 몇 시간동안 접속이 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말에는 외교부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을 받았지만, 즉각 방어가 이뤄져 피해는 없었습니다.

사이버 공격의 근원지는 모두 중국이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사이버 보안회사 파이어 아이를 인용해 중국 정부 또는 중국군과 연계된 해킹 조직 두 곳이 한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톤토 팀'이라 명명된 해킹그룹은 중국 선양을 근거지로 활동 중이며 중국 인민군과 연계돼 있고, 'APT 10'이라 불리는 또 다른 해킹그룹도 중국의 군 또는 정보기관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파이어 아이는 밝혔습니다.

이 두 해킹그룹이 한국의 정부기관과 기업들의 웹사이트에 직접 침투하거나, 악성코드를 심은 이메일을 보내 사이버 공격을 벌이고 있다는 겁니다.

러시아의 한 사이버보안업체도 중국에서 개발된 악성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한국을 공격하는 새로운 움직임이 지난 2월부터 관찰됐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에 대한 중국발 사이버 공격은 오래 전부터 계속돼 왔습니다.

하지만, 사드배치 결정 이후에 공격 횟수가 부쩍 늘고 강도도 세졌다는 게 미국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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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2 07:26:36
    • 수정2017-04-22 08: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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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조치가 사이버 상에서도 벌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미국에서 나왔습니다.

중국 정부 또는 중국군과 연계된 해커들이 한국의 정부기관과 기업에 대한 해킹 공격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말, 롯데그룹의 중국 홈페이지가 해커들의 공격으로 마비됐습니다.

지난달 초에는 롯데 인터넷면세점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으로 몇 시간동안 접속이 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말에는 외교부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을 받았지만, 즉각 방어가 이뤄져 피해는 없었습니다.

사이버 공격의 근원지는 모두 중국이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사이버 보안회사 파이어 아이를 인용해 중국 정부 또는 중국군과 연계된 해킹 조직 두 곳이 한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톤토 팀'이라 명명된 해킹그룹은 중국 선양을 근거지로 활동 중이며 중국 인민군과 연계돼 있고, 'APT 10'이라 불리는 또 다른 해킹그룹도 중국의 군 또는 정보기관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파이어 아이는 밝혔습니다.

이 두 해킹그룹이 한국의 정부기관과 기업들의 웹사이트에 직접 침투하거나, 악성코드를 심은 이메일을 보내 사이버 공격을 벌이고 있다는 겁니다.

러시아의 한 사이버보안업체도 중국에서 개발된 악성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한국을 공격하는 새로운 움직임이 지난 2월부터 관찰됐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에 대한 중국발 사이버 공격은 오래 전부터 계속돼 왔습니다.

하지만, 사드배치 결정 이후에 공격 횟수가 부쩍 늘고 강도도 세졌다는 게 미국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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