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표류’ 인천 구도심 재개발, 무산 위기

입력 2017.05.19 (21:36) 수정 2017.05.1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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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0년째 표류하고 있는 인천 구도심 재개발이 다시 무산될 위기를 맞았습니다.

지자체와 민간 사업자가 함께 추진 중인 뉴스테이 연계 사업이 계약이 해지되면서

파행이 빚어진 건데요, 이진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800가구가 살고 있는 인천 구도심 언덕배기 마을.

골목골목 곳곳이 빈 집입니다.

이미 폐가로 변한 곳도 있습니다.

옆집 벽이 무너져 내렸지만 겨우 쇠기둥만 받쳐놨습니다.

<인터뷰> 김순화(인천시 십정동 주민) : "많이 불안해요. 이사가고 싶어요. 사실 이렇게 되니까. 그런데 지금 이 상황으로는 도저히 (이사)갈 수가 없어요."

재개발이 지지부진하면서 집을 짓지도 고치지도 못하고 10년째.

2년 전 인천도시공사가 민간 임대 사업자와 계약하고 뉴스테이 연계 사업을 추진했지만 최근 또 걸림돌을 만났습니다.

민간 사업자의 자금 조달 실패로 계약이 해지됐는데 도시공사가 계약금에다 이자 108억 원까지 돌려준 상황.

주민들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주민 부담을 줄이는 토지수용방식 재개발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김용현(십정2지구 내재산지킴이 위원장) : "토지수용방식으로 분담금 없이 실거래가 보상을 통해서 재정착률을 높이는방향으로 개발해 주기를 원하고."

도시공사는 새로운 사업자 선정에 문제가 없다면서 일정 차질없이 재개발을 추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황효진(인천도시공사 사장) : "일시적으로 영업 보상이라든가 이주 대책 문제가 발생하면 저희들이 사업을 중단없이 진행시키기 위해서 공사 자체 자금을 투입해서..."

이곳은 원래 계획대로라면 다음주 이주를 시작해 9월에 철거를 거쳐 연내 아파트 착공에 들어가야 합니다.

도시공사의 새로운 민간 사업자 선정 시한은 오는 9월 10일까집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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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째 표류’ 인천 구도심 재개발, 무산 위기
    • 입력 2017-05-19 21:40:39
    • 수정2017-05-19 21:52:06
    뉴스9(경인)
<앵커 멘트>

10년째 표류하고 있는 인천 구도심 재개발이 다시 무산될 위기를 맞았습니다.

지자체와 민간 사업자가 함께 추진 중인 뉴스테이 연계 사업이 계약이 해지되면서

파행이 빚어진 건데요, 이진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800가구가 살고 있는 인천 구도심 언덕배기 마을.

골목골목 곳곳이 빈 집입니다.

이미 폐가로 변한 곳도 있습니다.

옆집 벽이 무너져 내렸지만 겨우 쇠기둥만 받쳐놨습니다.

<인터뷰> 김순화(인천시 십정동 주민) : "많이 불안해요. 이사가고 싶어요. 사실 이렇게 되니까. 그런데 지금 이 상황으로는 도저히 (이사)갈 수가 없어요."

재개발이 지지부진하면서 집을 짓지도 고치지도 못하고 10년째.

2년 전 인천도시공사가 민간 임대 사업자와 계약하고 뉴스테이 연계 사업을 추진했지만 최근 또 걸림돌을 만났습니다.

민간 사업자의 자금 조달 실패로 계약이 해지됐는데 도시공사가 계약금에다 이자 108억 원까지 돌려준 상황.

주민들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주민 부담을 줄이는 토지수용방식 재개발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김용현(십정2지구 내재산지킴이 위원장) : "토지수용방식으로 분담금 없이 실거래가 보상을 통해서 재정착률을 높이는방향으로 개발해 주기를 원하고."

도시공사는 새로운 사업자 선정에 문제가 없다면서 일정 차질없이 재개발을 추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황효진(인천도시공사 사장) : "일시적으로 영업 보상이라든가 이주 대책 문제가 발생하면 저희들이 사업을 중단없이 진행시키기 위해서 공사 자체 자금을 투입해서..."

이곳은 원래 계획대로라면 다음주 이주를 시작해 9월에 철거를 거쳐 연내 아파트 착공에 들어가야 합니다.

도시공사의 새로운 민간 사업자 선정 시한은 오는 9월 10일까집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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