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잦은 노출, 각막 손상 위험 확인

입력 2017.05.19 (23:33) 수정 2017.05.19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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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세먼지가 폐나 심장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인데요,

이 미세먼지가 각막을 손상시켜 눈 건강도 크게 해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심을 뒤덮은 뿌연 미세먼지에 마스크를 코까지 올려 쓴 사람들.

입과 코는 막아도 눈은 보호하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박새미(직장인) : "(오래 있다 보면) 눈은 보통 좀 뻑뻑하거나까끌까끌한 그런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던 것 같아요."

이런 눈의 불편이 미세먼지와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국내 대학병원 연구팀이 실험용 토끼를 이용해 확인해봤습니다.

하루 4시간씩 닷새 동안 미세먼지에 노출된 토끼의 눈입니다.

안구표면이 매끄럽지 않은 데다 여러 군데 흠집이 생겨 손상이 광범위하게 관찰됩니다.

미세먼지를 접촉하지 않은 토끼보다 손상도가 3배나 높았습니다.

미세먼지가 직접 안구에 닿으면서 안구를 보호하는 눈물 막을 파괴하고 각막까지 긁어 손상시킨 겁니다.

<인터뷰> 송종석(고대구로병원 안과 교수) : "미세먼지에 반복적으로 노출되게 되면 안구 표면에 손상이 일어나고, 또 거기 세포에 손상을 주기 때문에, 또 이런 것이 알레르기 반응까지 유발해서 전신적인 영향까지 미치게 됩니다."

이 때문에 미세먼지가 많은 날 외출했을 때는 가급적 눈을 비비지 말고, 귀가한 뒤에는 즉시 세안을 하는 게 좋습니다.

또 렌즈가 큰 선글라스나 보호용 안경을 쓰면 눈에 직접 닿는 미세먼지 양을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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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잦은 노출, 각막 손상 위험 확인
    • 입력 2017-05-19 23: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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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폐나 심장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인데요,

이 미세먼지가 각막을 손상시켜 눈 건강도 크게 해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심을 뒤덮은 뿌연 미세먼지에 마스크를 코까지 올려 쓴 사람들.

입과 코는 막아도 눈은 보호하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박새미(직장인) : "(오래 있다 보면) 눈은 보통 좀 뻑뻑하거나까끌까끌한 그런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던 것 같아요."

이런 눈의 불편이 미세먼지와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국내 대학병원 연구팀이 실험용 토끼를 이용해 확인해봤습니다.

하루 4시간씩 닷새 동안 미세먼지에 노출된 토끼의 눈입니다.

안구표면이 매끄럽지 않은 데다 여러 군데 흠집이 생겨 손상이 광범위하게 관찰됩니다.

미세먼지를 접촉하지 않은 토끼보다 손상도가 3배나 높았습니다.

미세먼지가 직접 안구에 닿으면서 안구를 보호하는 눈물 막을 파괴하고 각막까지 긁어 손상시킨 겁니다.

<인터뷰> 송종석(고대구로병원 안과 교수) : "미세먼지에 반복적으로 노출되게 되면 안구 표면에 손상이 일어나고, 또 거기 세포에 손상을 주기 때문에, 또 이런 것이 알레르기 반응까지 유발해서 전신적인 영향까지 미치게 됩니다."

이 때문에 미세먼지가 많은 날 외출했을 때는 가급적 눈을 비비지 말고, 귀가한 뒤에는 즉시 세안을 하는 게 좋습니다.

또 렌즈가 큰 선글라스나 보호용 안경을 쓰면 눈에 직접 닿는 미세먼지 양을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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