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들어가 ‘암 제어’…항체 개발

입력 2017.05.22 (19:17) 수정 2017.05.2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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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포 안으로 들어가서 암을 유발하는 특정 단백질을 제어할 수 있는 항체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표적 항암제 신약을 개발할 가능성이 열린 겁니다.

범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옆구리에서 암이 자라는 시험용 쥐의 혈관에 치료용 항체를 주입합니다.

항체는 세포질 안까지 들어가서 암을 유발하는 돌연변이 단백질과 결합합니다.

기존 항암제가 세포 바깥이나 세포막 표면에서 작용하던 것과 비교됩니다.

암을 일으키는 라스 돌연변이 단백질은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도록 하는데, 항체가 이 단백질이 보내던 성장 신호를 차단하면서 암 세포의 성장이 느려집니다.

동물 실험에서 이 항체는 대장암은 46%, 피부암의 일종인 섬유육종의 성장은 70%까지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돌연변이 단백질을 직접 표적하는 최초 신약 항체의 원천 기술을 확보한 셈입니다.

라스 단백질은 인간 암의 30%에서 발견되는 주요 발암 인자입니다.

또 기존 항암제를 세포 안으로 유도하는 용도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성(아주대 응용화학생명공학과 교수) : "라스를 표적하는 항체랑 병합 치료를 했을 때는 기존 항암제의 약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데 저희 항체 기술이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에 실린 이번 연구 성과는 미국과 유럽 등 세계 14개 나라에 특허도 출원해둔 상태입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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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포 들어가 ‘암 제어’…항체 개발
    • 입력 2017-05-22 19:20:50
    • 수정2017-05-22 22: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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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포 안으로 들어가서 암을 유발하는 특정 단백질을 제어할 수 있는 항체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표적 항암제 신약을 개발할 가능성이 열린 겁니다.

범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옆구리에서 암이 자라는 시험용 쥐의 혈관에 치료용 항체를 주입합니다.

항체는 세포질 안까지 들어가서 암을 유발하는 돌연변이 단백질과 결합합니다.

기존 항암제가 세포 바깥이나 세포막 표면에서 작용하던 것과 비교됩니다.

암을 일으키는 라스 돌연변이 단백질은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도록 하는데, 항체가 이 단백질이 보내던 성장 신호를 차단하면서 암 세포의 성장이 느려집니다.

동물 실험에서 이 항체는 대장암은 46%, 피부암의 일종인 섬유육종의 성장은 70%까지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돌연변이 단백질을 직접 표적하는 최초 신약 항체의 원천 기술을 확보한 셈입니다.

라스 단백질은 인간 암의 30%에서 발견되는 주요 발암 인자입니다.

또 기존 항암제를 세포 안으로 유도하는 용도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성(아주대 응용화학생명공학과 교수) : "라스를 표적하는 항체랑 병합 치료를 했을 때는 기존 항암제의 약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데 저희 항체 기술이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에 실린 이번 연구 성과는 미국과 유럽 등 세계 14개 나라에 특허도 출원해둔 상태입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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