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치킨값 ‘들썩’…BBQ 한달만에 또 가격 인상

입력 2017.06.14 (08:48) 수정 2017.06.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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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활 속 경제이야기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은 AI와 관련된 먹거리 소식, 그리고 반려동물 관련 소식 알아봅니다.

경제부 지형철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지기자, AI와 가뭄으로 밥상 물가 치솟고 있다는 소식, 자주 전하고 있는데, 이 와중에 치킨값이 또 올랐어요.

<답변>
네, 지금까지 식품 업체들이 가격 올리는걸 보면 양상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습니다.

업계 1위 업체, 또는 그 식품군에서 아주 잘 나가는 상품 가격이 오르면 다른 업체들이 따라가게 됩니다.

지난달 초에 BBQ가 치킨값을 올렸어요.

그러니깐 교촌치킨이 지난달 말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6~7%씩 올렸고요.

KFC 역시 이달초에 주요 제품 가격, 최대 10% 가까이 올렸습니다.

그런데 BBQ가 지난주에 또다시, 모든 가맹점에서 20가지 치킨 제품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이번에 올린건 지난달 가격 올린 제품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제품들이에요.

그런데 사전에 홈페이지 등에서 별다른 안내를 하진 않았거든요.

그래놓고 한달만에 가격을 또 올려니깐 소비자 입장에선 기습 인상이다...원성이 나올 법도 하죠.

BBQ측은 전단 등을 통해 인상 사실을 사전에 알렸다,

지난달 초에 예정돼 있던건데, 한꺼번에 올리면 부정적인 시각이 많아 두 차례에 나눠서 올린거다.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가격을 오히려 내리는 업체도 있다면서요?

<답변>
네, 한 치킨업체는 최근 닭고기 상승세와 상관 없이 다음주 화요일부터 한 달간 전국 모든 가맹점 치킨 메뉴 가격을 최대 10%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대부분의 치킨 프랜차이즈는 닭고기 공급업체로부터 연간 계약을 통해 물량을 공급받기 때문에 AI로 인한 생닭값 상승은 치킨값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어요.

가격 인하분은 본사에서 100% 보전해서 가맹점은 전혀 손해를 보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계란 가격도 고공행진 중인데, 태국산 계란이 다음주에 수입된다고요?

<답변>
네, 지난번에 AI가 터졌을 때는 미국에서 계란을 수입했었어요.

이번에는 처음으로 태국산을 수입합니다.

다음주 화요일, 아니면 수요일쯤 200만개가 국내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후로도 수입업체가 매주 200만개 정도 물량을 들여온다고 합니다.

<질문>
제일 궁금한게, 가격이에요. 계란값을 잡을 수 있을까요?

<답변>
일단, 국산 시세보다 싼 건 확실합니다.

3분이 1 수준이에요.

운송료에 5% 관세 등을 포함해도 국내 수입가가 100원 정도 합니다.

제가 어제 대형마트에서 홈페이지 들어가서 보니깐 우리 계란값이 30개 들이 한판에 9천원 정도. 개당 300원 정도 하거든요.

계란값 잡는다고 미국산 수입했을 땐 계란 색이 흰색이어서 소비자에게 그다지 인기가 없었는데, 태국산은 국산과 색깔이 같습니다.

실제로 어제 수입 소식이 전해진 뒤 농수산유통공사 계란 평균 소매가가 조금 떨어졌습니다.

<질문>
반려동물 관련된 소식도 알아보죠.

이·미용을 받다 다치는 경우 많다면서요?

<답변>
네, 실제로 이런 사례가 있었어요.

동물병원에 미용을 맡긴 뒤 강아지가 앞발을 절어서 다른 동물병원에 갔더니 앞다리 탈골 진단을 받은거에요.

수술비가 150만원이 나왔는데, 미용했던 곳에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수술비는 못 준다고 했답니다.

한국소비자연맹, 또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걸 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100여건씩 꾸준히 피해 사례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지난해를 보면 서비스를 받다 상해를 입은 사례가 전체의 56%를 넘어 제일 많았습니다.

상해사고만 놓고 보면 신체 부위가 절단되거나 상처를 입어 흉터가 생긴 경우가 61%를 넘어 제일 많았고, 장염, 결막염 같은 질병에 걸리는 경우가 20% 넘어 뒤를 이었습니다.

<질문>
피해를 막을 규정은 없나요?

<답변>
그 점을 지적하고 싶은데,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는 동물사료와 애완동물판매업에 대한 기준은 있습니다.

하지만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업에 대한 기준은 없어요.

또, 반려동물 이미용, 호텔서비스의 경우 특별한 자격 요건도 없습니다.

<질문>
그렇군요. 지난해 구조된 유기동물 수도 크게 늘었다고요?

<답변>
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해마다 계속 늘고 있잖아요.

지난해 말 기준, 등록이 완료된 개는 총 107만700마리에요.

처음으로 100만 마리를 넘었죠.

지난해 구조된 유실·유기동물도 9만 마리에 육박했습니다.

전년 대비 9.3% 증가한거고, 2014년 이후 3년 연속 늘고 있어요.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매일 245마리씩 사실상 버려진거죠.

이때문에 각 지자체에서 유실·유기 동물 구조, 보호. 또 동물보호센터 운영에 드는 돈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질문>
그럼 이렇게 보호센터에 들어온 동물들 운명은 어떻게 되나요?

<답변>
제일 좋은건 원래 주인을 찾는거죠.

하지만 15% 정도에 불과하고 그래도 10마리 중 3마리 정도는 다른 곳에 분양이 됩니다. 새 주인을 찾는거고요.

하지만 4마리 중 한마리 꼴로 늙거나 병들어서 죽고, 5마리 중 한마리 꼴로 안락사를 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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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경제] 치킨값 ‘들썩’…BBQ 한달만에 또 가격 인상
    • 입력 2017-06-14 08:50:37
    • 수정2017-06-14 09:00:03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생활 속 경제이야기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은 AI와 관련된 먹거리 소식, 그리고 반려동물 관련 소식 알아봅니다.

경제부 지형철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지기자, AI와 가뭄으로 밥상 물가 치솟고 있다는 소식, 자주 전하고 있는데, 이 와중에 치킨값이 또 올랐어요.

<답변>
네, 지금까지 식품 업체들이 가격 올리는걸 보면 양상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습니다.

업계 1위 업체, 또는 그 식품군에서 아주 잘 나가는 상품 가격이 오르면 다른 업체들이 따라가게 됩니다.

지난달 초에 BBQ가 치킨값을 올렸어요.

그러니깐 교촌치킨이 지난달 말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6~7%씩 올렸고요.

KFC 역시 이달초에 주요 제품 가격, 최대 10% 가까이 올렸습니다.

그런데 BBQ가 지난주에 또다시, 모든 가맹점에서 20가지 치킨 제품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이번에 올린건 지난달 가격 올린 제품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제품들이에요.

그런데 사전에 홈페이지 등에서 별다른 안내를 하진 않았거든요.

그래놓고 한달만에 가격을 또 올려니깐 소비자 입장에선 기습 인상이다...원성이 나올 법도 하죠.

BBQ측은 전단 등을 통해 인상 사실을 사전에 알렸다,

지난달 초에 예정돼 있던건데, 한꺼번에 올리면 부정적인 시각이 많아 두 차례에 나눠서 올린거다.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가격을 오히려 내리는 업체도 있다면서요?

<답변>
네, 한 치킨업체는 최근 닭고기 상승세와 상관 없이 다음주 화요일부터 한 달간 전국 모든 가맹점 치킨 메뉴 가격을 최대 10%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대부분의 치킨 프랜차이즈는 닭고기 공급업체로부터 연간 계약을 통해 물량을 공급받기 때문에 AI로 인한 생닭값 상승은 치킨값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어요.

가격 인하분은 본사에서 100% 보전해서 가맹점은 전혀 손해를 보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계란 가격도 고공행진 중인데, 태국산 계란이 다음주에 수입된다고요?

<답변>
네, 지난번에 AI가 터졌을 때는 미국에서 계란을 수입했었어요.

이번에는 처음으로 태국산을 수입합니다.

다음주 화요일, 아니면 수요일쯤 200만개가 국내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후로도 수입업체가 매주 200만개 정도 물량을 들여온다고 합니다.

<질문>
제일 궁금한게, 가격이에요. 계란값을 잡을 수 있을까요?

<답변>
일단, 국산 시세보다 싼 건 확실합니다.

3분이 1 수준이에요.

운송료에 5% 관세 등을 포함해도 국내 수입가가 100원 정도 합니다.

제가 어제 대형마트에서 홈페이지 들어가서 보니깐 우리 계란값이 30개 들이 한판에 9천원 정도. 개당 300원 정도 하거든요.

계란값 잡는다고 미국산 수입했을 땐 계란 색이 흰색이어서 소비자에게 그다지 인기가 없었는데, 태국산은 국산과 색깔이 같습니다.

실제로 어제 수입 소식이 전해진 뒤 농수산유통공사 계란 평균 소매가가 조금 떨어졌습니다.

<질문>
반려동물 관련된 소식도 알아보죠.

이·미용을 받다 다치는 경우 많다면서요?

<답변>
네, 실제로 이런 사례가 있었어요.

동물병원에 미용을 맡긴 뒤 강아지가 앞발을 절어서 다른 동물병원에 갔더니 앞다리 탈골 진단을 받은거에요.

수술비가 150만원이 나왔는데, 미용했던 곳에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수술비는 못 준다고 했답니다.

한국소비자연맹, 또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걸 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100여건씩 꾸준히 피해 사례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지난해를 보면 서비스를 받다 상해를 입은 사례가 전체의 56%를 넘어 제일 많았습니다.

상해사고만 놓고 보면 신체 부위가 절단되거나 상처를 입어 흉터가 생긴 경우가 61%를 넘어 제일 많았고, 장염, 결막염 같은 질병에 걸리는 경우가 20% 넘어 뒤를 이었습니다.

<질문>
피해를 막을 규정은 없나요?

<답변>
그 점을 지적하고 싶은데,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는 동물사료와 애완동물판매업에 대한 기준은 있습니다.

하지만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업에 대한 기준은 없어요.

또, 반려동물 이미용, 호텔서비스의 경우 특별한 자격 요건도 없습니다.

<질문>
그렇군요. 지난해 구조된 유기동물 수도 크게 늘었다고요?

<답변>
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해마다 계속 늘고 있잖아요.

지난해 말 기준, 등록이 완료된 개는 총 107만700마리에요.

처음으로 100만 마리를 넘었죠.

지난해 구조된 유실·유기동물도 9만 마리에 육박했습니다.

전년 대비 9.3% 증가한거고, 2014년 이후 3년 연속 늘고 있어요.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매일 245마리씩 사실상 버려진거죠.

이때문에 각 지자체에서 유실·유기 동물 구조, 보호. 또 동물보호센터 운영에 드는 돈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질문>
그럼 이렇게 보호센터에 들어온 동물들 운명은 어떻게 되나요?

<답변>
제일 좋은건 원래 주인을 찾는거죠.

하지만 15% 정도에 불과하고 그래도 10마리 중 3마리 정도는 다른 곳에 분양이 됩니다. 새 주인을 찾는거고요.

하지만 4마리 중 한마리 꼴로 늙거나 병들어서 죽고, 5마리 중 한마리 꼴로 안락사를 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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