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만 먹으면 누구나…모방범죄 예방 비상

입력 2017.06.15 (07:39) 수정 2017.06.1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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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붙잡힌 연세대 사제폭발물 사건 피의자는 하숙집에서 폭발물을 제작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사제 총포와 폭발물을 사용한 범죄는 늘고 있지만 해결책이 마땅치가 않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5년 한 중학교 교실에서 발생한 부탄가스 테러, 이듬해 세 명의 사상자를 낸 오패산 총기 사건,

모두 사제 총포와 폭탄으로 발생한 사건으로 피의자들은 인터넷을 보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연세대 사제폭발물 사건 피의자는 러시아에서 일어난 테러 사건을 언론 보도로 접한 뒤, 범행을 착안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평소 지식을 토대로 자신의 하숙집에서 폭발물을 만들었다는 겁니다.

<녹취> 서현수(서대문서 형사과장) : "일단은 뭐 자택에서 만든 걸로 추정을 하고 있는데요. 본인이 폭발물을 사제 폭발물을 직접 만들었다고 자백을 했습니다."

만들어진 폭발물은 초보적인 수준이었지만 제대로 작동됐다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인터넷과 텔레비전을 통한 모방 범죄가 반복되면서 지난해 1월부터는 단속이 강화되기도 했습니다.

총포와 폭발물의 제조 방법을 인터넷에 올리면 최대 징역 2년형까지 처벌할 수 있게 한 겁니다.

하지만 여전히 해외 사이트는 물론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도 관련 콘텐츠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곽대경(교수/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 : "시민단체라든지 학부모 단체들의 도움과 협조를 받을 그런 필요들이 (있고) 적극적으로 (위험성에 대해) 교육을 하고 홍보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와함께 폭탄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민감한 물질에 대해서는 구매자 기록을 남기도록 하는 등 제도적 보완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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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15 07:41:48
    • 수정2017-06-15 07: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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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붙잡힌 연세대 사제폭발물 사건 피의자는 하숙집에서 폭발물을 제작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사제 총포와 폭발물을 사용한 범죄는 늘고 있지만 해결책이 마땅치가 않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5년 한 중학교 교실에서 발생한 부탄가스 테러, 이듬해 세 명의 사상자를 낸 오패산 총기 사건,

모두 사제 총포와 폭탄으로 발생한 사건으로 피의자들은 인터넷을 보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연세대 사제폭발물 사건 피의자는 러시아에서 일어난 테러 사건을 언론 보도로 접한 뒤, 범행을 착안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평소 지식을 토대로 자신의 하숙집에서 폭발물을 만들었다는 겁니다.

<녹취> 서현수(서대문서 형사과장) : "일단은 뭐 자택에서 만든 걸로 추정을 하고 있는데요. 본인이 폭발물을 사제 폭발물을 직접 만들었다고 자백을 했습니다."

만들어진 폭발물은 초보적인 수준이었지만 제대로 작동됐다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인터넷과 텔레비전을 통한 모방 범죄가 반복되면서 지난해 1월부터는 단속이 강화되기도 했습니다.

총포와 폭발물의 제조 방법을 인터넷에 올리면 최대 징역 2년형까지 처벌할 수 있게 한 겁니다.

하지만 여전히 해외 사이트는 물론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도 관련 콘텐츠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곽대경(교수/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 : "시민단체라든지 학부모 단체들의 도움과 협조를 받을 그런 필요들이 (있고) 적극적으로 (위험성에 대해) 교육을 하고 홍보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와함께 폭탄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민감한 물질에 대해서는 구매자 기록을 남기도록 하는 등 제도적 보완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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