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죽인 주택 시장…‘풍선효과’ 우려도

입력 2017.06.19 (21:20) 수정 2017.06.1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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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6.19 대책은 집값이 뛰는 일부 지역만 골라 잡는 중강도의 규제로 풀이됩니다.

주택시장은 당분간 관망세를 이어갈 걸로 보이는데요.

한편으론 규제가 없는 오피스텔, 상가로 투자가 몰리는, 풍선효과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달 이주를 앞두고 있는 서울의 한 재건축 아파트 단지입니다.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자 중개업소들은 문을 닫고 거래를 멈췄습니다.

가파르게 오르던 호가는 주춤해졌습니다.

<인터뷰> 부동산 중개업자 : "가격이 조금 떨어진 매물이 나와요. 31평 (전용면적 102㎡) 같은 경우에는 10억 2~3천만원까지 갔었는데, 1500만원~3500만 원 정도 가격이 떨어지는 거죠."

이번 6.19 대책은 투기과열 지구 등 초강수는 없었지만 청약, 대출은 물론 재건축까지 골고루 손을 봐 중강도의 규제란 평갑니다.

하반기 금리인상 가능성과 입주 물량 증가 등 부동산 침체 요인이 있는 만큼 첫 대책은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도 분양권 전매제한을 서울 전 지역과 광명까지 확대해 시장을 안정시키겠단 의지는 보여줬습니다.

중도금 집단대출 규제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도입해 시세차익을 노린 청약 열기는 한풀 꺾일 걸로 보입니다.

<인터뷰> 함영진(부동산114 리서치 센터장) : "제도 시행을 위한 입법 기간에 틈새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과열된 시장을 진정시키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투기 억제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단 분석도 나옵니다.

갈 곳 없는 투자 수요가 조정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송도나 평택 안양 등 수도권 다른 지역이나 규제가 없는 오피스텔, 상가로 몰리는 풍선효과 우려가 있는 겁니다.

이상 과열의 진원지인 서울 강남 집값을 잡으려면 양질의 주택 공급을 늘리는 정책이 병행돼야 한단 지적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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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죽인 주택 시장…‘풍선효과’ 우려도
    • 입력 2017-06-19 21:20:44
    • 수정2017-06-19 21: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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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6.19 대책은 집값이 뛰는 일부 지역만 골라 잡는 중강도의 규제로 풀이됩니다.

주택시장은 당분간 관망세를 이어갈 걸로 보이는데요.

한편으론 규제가 없는 오피스텔, 상가로 투자가 몰리는, 풍선효과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달 이주를 앞두고 있는 서울의 한 재건축 아파트 단지입니다.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자 중개업소들은 문을 닫고 거래를 멈췄습니다.

가파르게 오르던 호가는 주춤해졌습니다.

<인터뷰> 부동산 중개업자 : "가격이 조금 떨어진 매물이 나와요. 31평 (전용면적 102㎡) 같은 경우에는 10억 2~3천만원까지 갔었는데, 1500만원~3500만 원 정도 가격이 떨어지는 거죠."

이번 6.19 대책은 투기과열 지구 등 초강수는 없었지만 청약, 대출은 물론 재건축까지 골고루 손을 봐 중강도의 규제란 평갑니다.

하반기 금리인상 가능성과 입주 물량 증가 등 부동산 침체 요인이 있는 만큼 첫 대책은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도 분양권 전매제한을 서울 전 지역과 광명까지 확대해 시장을 안정시키겠단 의지는 보여줬습니다.

중도금 집단대출 규제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도입해 시세차익을 노린 청약 열기는 한풀 꺾일 걸로 보입니다.

<인터뷰> 함영진(부동산114 리서치 센터장) : "제도 시행을 위한 입법 기간에 틈새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과열된 시장을 진정시키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투기 억제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단 분석도 나옵니다.

갈 곳 없는 투자 수요가 조정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송도나 평택 안양 등 수도권 다른 지역이나 규제가 없는 오피스텔, 상가로 몰리는 풍선효과 우려가 있는 겁니다.

이상 과열의 진원지인 서울 강남 집값을 잡으려면 양질의 주택 공급을 늘리는 정책이 병행돼야 한단 지적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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