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를 구하라!’…코끼리 엄마·이모의 ‘감동 육아’

입력 2017.06.20 (07:41) 수정 2017.06.2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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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코끼리는 암컷끼리 무리생활을 하면서 새끼도 함께 기르는 '공동 육아'를 한다고 하는데요,

물에 빠진 아기 코끼리를 구하기 위해 엄마와 이모 코끼리가 펼친 감동적인 구출작전이 카메라에 생생히 담겼습니다.

최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외 방사장에서 한가롭게 놀던 아기 코끼리, 발이 미끄러지면서 순식간에 연못에 풍덩 빠졌습니다.

제 키보다 깊은 물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새끼의 모습에, 더 당황한 엄마 코끼리는 발만 동동 구르며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바로 이때 재빨리 뛰어온 또 다른 코끼리, 엄마 코끼리를 연못 입구로 안내합니다

수심이 얕은 곳을 따라 물속으로 첨벙첨벙 들어가더니, 아기 코끼리를 함께 데리고 무사히 물 밖으로 나옵니다.

보는 이를 놀라게 한 주인공은 지난해 태어난 '희망이'.

연못이 있는 방사장에 처음 나갔다가 호된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13살 초보 엄마를 이끌고 노련하게 희망이를 구해낸 건 한집에 같이 사는 36살 이모 코끼리.

20여 년 전 먼저 새끼를 낳은 경험이 희망이를 키우고 지키는 데 큰 힘이 됩니다.

<인터뷰> 김진수(서울대공원 사육사) : "코끼리는 모계 중심 사회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암컷들끼리 무리를 이뤄 생활을 하는데, 그중에서 나이가 가장 많고 경험이 가장 많은 코끼리가 그 무리의 대장이 됩니다."

그날의 아찔함을 바탕으로 이제는 수영도 곧잘 하는 희망이, 엄마와 이모 코끼리의 극진한 사랑 속에 이번 주말 첫 돌을 맞습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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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이를 구하라!’…코끼리 엄마·이모의 ‘감동 육아’
    • 입력 2017-06-20 07:45:38
    • 수정2017-06-20 07: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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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코끼리는 암컷끼리 무리생활을 하면서 새끼도 함께 기르는 '공동 육아'를 한다고 하는데요,

물에 빠진 아기 코끼리를 구하기 위해 엄마와 이모 코끼리가 펼친 감동적인 구출작전이 카메라에 생생히 담겼습니다.

최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외 방사장에서 한가롭게 놀던 아기 코끼리, 발이 미끄러지면서 순식간에 연못에 풍덩 빠졌습니다.

제 키보다 깊은 물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새끼의 모습에, 더 당황한 엄마 코끼리는 발만 동동 구르며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바로 이때 재빨리 뛰어온 또 다른 코끼리, 엄마 코끼리를 연못 입구로 안내합니다

수심이 얕은 곳을 따라 물속으로 첨벙첨벙 들어가더니, 아기 코끼리를 함께 데리고 무사히 물 밖으로 나옵니다.

보는 이를 놀라게 한 주인공은 지난해 태어난 '희망이'.

연못이 있는 방사장에 처음 나갔다가 호된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13살 초보 엄마를 이끌고 노련하게 희망이를 구해낸 건 한집에 같이 사는 36살 이모 코끼리.

20여 년 전 먼저 새끼를 낳은 경험이 희망이를 키우고 지키는 데 큰 힘이 됩니다.

<인터뷰> 김진수(서울대공원 사육사) : "코끼리는 모계 중심 사회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암컷들끼리 무리를 이뤄 생활을 하는데, 그중에서 나이가 가장 많고 경험이 가장 많은 코끼리가 그 무리의 대장이 됩니다."

그날의 아찔함을 바탕으로 이제는 수영도 곧잘 하는 희망이, 엄마와 이모 코끼리의 극진한 사랑 속에 이번 주말 첫 돌을 맞습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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