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무더위…여름이 두려운 쪽방촌

입력 2017.06.20 (12:38) 수정 2017.06.20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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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반도의 무더위는 점점 빨라지고 있지만,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더위 지원책은 기후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여름이 두려운 쪽방촌을 김수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6백여 개의 쪽방이 틈없이 이어진 서울 종로구 돈의동.

때이른 폭염주의보에 집집마다 모든 문이 열려있습니다.

방안 기온은 30도에 이르지만 바깥에 나가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박병우(서울 종로구) : "내가 환자이기 때문에 밖에를 못 나가요. 차라리 겨울 같으면 밖에 나가서 놀 수가 있는데요, 여름엔 아주 고역이에요."

인근의 또다른 쪽방촌.

반기호 씨는 바깥 그늘에서 더위를 피하다 식사를 할 때만 방으로 들어옵니다.

오후 한 시 현재 바깥의 기온은 29도, 방안의 기온은 31도로 바깥보다 2도나 높습니다.

정부는 취약계층에게 전기요금을 감면해주고 있지만 선풍기를 사용하는 쪽방촌엔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전국에 4만3천여 개의 무더위 쉼터도 운영하고 있지만, 주로 낮시간대만 운영됩니다.

<인터뷰> 김학순(서울 종로구) : "(또) 더울 때는 한 9시 정도(까지), 무더울 때는, 다른 때는 괜찮지만, 그렇게 해주셨으면 좋겠고…."

<인터뷰> 정순둘(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 "(독거 노인의 경우에는) 독거노인 지원센터에서 안전을 확인하게 되는데, 그런 폭염 때 정말 안전하신 지에 대한 확인도 필요할 것이라고 보입니다."

폭염이 잦았던 지난해 온열 질환자는 2천백여 명으로 1년새 두배 이상 늘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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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때 이른 무더위…여름이 두려운 쪽방촌
    • 입력 2017-06-20 12:42:12
    • 수정2017-06-20 12: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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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반도의 무더위는 점점 빨라지고 있지만,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더위 지원책은 기후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여름이 두려운 쪽방촌을 김수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6백여 개의 쪽방이 틈없이 이어진 서울 종로구 돈의동.

때이른 폭염주의보에 집집마다 모든 문이 열려있습니다.

방안 기온은 30도에 이르지만 바깥에 나가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박병우(서울 종로구) : "내가 환자이기 때문에 밖에를 못 나가요. 차라리 겨울 같으면 밖에 나가서 놀 수가 있는데요, 여름엔 아주 고역이에요."

인근의 또다른 쪽방촌.

반기호 씨는 바깥 그늘에서 더위를 피하다 식사를 할 때만 방으로 들어옵니다.

오후 한 시 현재 바깥의 기온은 29도, 방안의 기온은 31도로 바깥보다 2도나 높습니다.

정부는 취약계층에게 전기요금을 감면해주고 있지만 선풍기를 사용하는 쪽방촌엔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전국에 4만3천여 개의 무더위 쉼터도 운영하고 있지만, 주로 낮시간대만 운영됩니다.

<인터뷰> 김학순(서울 종로구) : "(또) 더울 때는 한 9시 정도(까지), 무더울 때는, 다른 때는 괜찮지만, 그렇게 해주셨으면 좋겠고…."

<인터뷰> 정순둘(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 "(독거 노인의 경우에는) 독거노인 지원센터에서 안전을 확인하게 되는데, 그런 폭염 때 정말 안전하신 지에 대한 확인도 필요할 것이라고 보입니다."

폭염이 잦았던 지난해 온열 질환자는 2천백여 명으로 1년새 두배 이상 늘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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