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짝 마른 포항…장마철에도 가뭄 걱정

입력 2017.07.17 (21:20) 수정 2017.07.1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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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바다가 된 중부지방 보셨습니다만 이번에 보실 경북 동해안 지역은 한 나라 안인 게 믿겨지지 않을만큼 극심한 가뭄을 견디고 있습니다.

특히 포항은 장마철에 내린 비가 20mm밖에 안 돼 급수를 제한하는 지역이, 늘고 있습니다.

강병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논 바닥이 말라 붙어 마치 거북이 등껍질처럼 갈라졌습니다.

날마다 말라가는 논을 바라보는 농민의 마음도 함께 타들어 갑니다.

<인터뷰> 진규섭(포항시 대송면) : " 비가 와야 일단은 작물이 크고 굵고 한 데 지금 비가 안오니까 작물이 말라가지고 크지도 않고 자꾸 마르니까 완전히 버린거죠."

저수지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물이 가득차 있었던 자리는 이제 썪은 나무 뿌리들만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경북 동해안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도 40% 대까지 떨어진 상황.

포항의 경우 올 들어 지금까지 강수량은 196mm로 평년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합니다.

특히 장마 기간에 내린 비의 양은 20mm에 그치고 있습니다.

가뭄이 계속되며 이렇게 저수지의 물이 빠르게 말라가자 포항시의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제한 급수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류성욱(포항시 농촌개발팀장) : " 암반 관정 개발과 간이 양수장 및 다단 양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하천 굴착 등을 통해 농작물에 농업 용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경북 동해안에는 이번주 내내 비는 오지 않고 폭염이 예보된 상황!

장마철에 가뭄 걱정을 해야할 판입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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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짝 마른 포항…장마철에도 가뭄 걱정
    • 입력 2017-07-17 21:21:19
    • 수정2017-07-18 10: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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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바다가 된 중부지방 보셨습니다만 이번에 보실 경북 동해안 지역은 한 나라 안인 게 믿겨지지 않을만큼 극심한 가뭄을 견디고 있습니다. 특히 포항은 장마철에 내린 비가 20mm밖에 안 돼 급수를 제한하는 지역이, 늘고 있습니다. 강병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논 바닥이 말라 붙어 마치 거북이 등껍질처럼 갈라졌습니다. 날마다 말라가는 논을 바라보는 농민의 마음도 함께 타들어 갑니다. <인터뷰> 진규섭(포항시 대송면) : " 비가 와야 일단은 작물이 크고 굵고 한 데 지금 비가 안오니까 작물이 말라가지고 크지도 않고 자꾸 마르니까 완전히 버린거죠." 저수지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물이 가득차 있었던 자리는 이제 썪은 나무 뿌리들만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경북 동해안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도 40% 대까지 떨어진 상황. 포항의 경우 올 들어 지금까지 강수량은 196mm로 평년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합니다. 특히 장마 기간에 내린 비의 양은 20mm에 그치고 있습니다. 가뭄이 계속되며 이렇게 저수지의 물이 빠르게 말라가자 포항시의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제한 급수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류성욱(포항시 농촌개발팀장) : " 암반 관정 개발과 간이 양수장 및 다단 양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하천 굴착 등을 통해 농작물에 농업 용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경북 동해안에는 이번주 내내 비는 오지 않고 폭염이 예보된 상황! 장마철에 가뭄 걱정을 해야할 판입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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