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배수 정비 부실…침수 피해 키웠다

입력 2017.07.17 (23:09) 수정 2017.07.17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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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청북 청주가 큰 침수피해를 입은데는 시간당 9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 탓도 있지만 사전 대비를 못한 탓도 큽니다.

장마철을 앞두고 도시 하천이나 배수로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피해를 더 키웠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윗부분만 남긴 채 물에 잠긴 승용차!

구조하러 온 견인차도 물에 잠겼고, 운전자는 간신히 몸만 빠져나옵니다.

<녹취> "이거 넘치는 것 아냐? 어머 넘치네!"

인근 하천의 물이 범람하면서 왕복 6차선 도로가 거대로 호수로 변했습니다.

물이 빠진 뒤 범람했던 하천을 다시 찾았습니다.

하천 다리 사이에는 밀려온 쓰레기가 꽉 차있습니다.

공사를 위해 상류에 쌓아둔 자재까지 떠밀려 내려와 물 빠짐을 막았던 겁니다.

빠지지 못하고 넘친 물로 인해 하천 둑은 매립했던 관이 다 드러날 정도로 유실됐습니다.

도로 침수가 심했던 곳들은 대부분 큰비가 올 때마다 상습적으로 잠겼던 지역.

<인터뷰> 신복길(충북 청주시) : "스티로폼 큰 것이 막아서 거기(배수로)로 못 빠지고 이쪽으로 역류가 된 거에요. 이게."

장마 전에는 배수로를 정비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한 겁니다.

<인터뷰> 이효상(충북대 토목공학부 교수) : "평상시 유지 관리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나무나 자재가 끼어서 오히려 더 홍수를, 피해를 더 유발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리는 비를 막을 수는 없지만 큰 피해가 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는 자세는 이번에도 부족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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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천·배수 정비 부실…침수 피해 키웠다
    • 입력 2017-07-17 23:13:30
    • 수정2017-07-17 23: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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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청북 청주가 큰 침수피해를 입은데는 시간당 9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 탓도 있지만 사전 대비를 못한 탓도 큽니다.

장마철을 앞두고 도시 하천이나 배수로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피해를 더 키웠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윗부분만 남긴 채 물에 잠긴 승용차!

구조하러 온 견인차도 물에 잠겼고, 운전자는 간신히 몸만 빠져나옵니다.

<녹취> "이거 넘치는 것 아냐? 어머 넘치네!"

인근 하천의 물이 범람하면서 왕복 6차선 도로가 거대로 호수로 변했습니다.

물이 빠진 뒤 범람했던 하천을 다시 찾았습니다.

하천 다리 사이에는 밀려온 쓰레기가 꽉 차있습니다.

공사를 위해 상류에 쌓아둔 자재까지 떠밀려 내려와 물 빠짐을 막았던 겁니다.

빠지지 못하고 넘친 물로 인해 하천 둑은 매립했던 관이 다 드러날 정도로 유실됐습니다.

도로 침수가 심했던 곳들은 대부분 큰비가 올 때마다 상습적으로 잠겼던 지역.

<인터뷰> 신복길(충북 청주시) : "스티로폼 큰 것이 막아서 거기(배수로)로 못 빠지고 이쪽으로 역류가 된 거에요. 이게."

장마 전에는 배수로를 정비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한 겁니다.

<인터뷰> 이효상(충북대 토목공학부 교수) : "평상시 유지 관리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나무나 자재가 끼어서 오히려 더 홍수를, 피해를 더 유발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리는 비를 막을 수는 없지만 큰 피해가 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는 자세는 이번에도 부족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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