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멋대로 쓴 요양시설…빙산의 일각?

입력 2017.07.17 (23:24) 수정 2017.07.17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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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가 최근 보도한 노인요양원 사망자 유산 관리에 대한 실태조사가 허술했다는 것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애초 강원도가 문제가 없다고 했던 시군에서도 부당한 처리 사례가 있는 것으로 KBS의 취재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송승룡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한 노인요양시설입니다.

최근 2년 동안 무연고 사망자 2명의 유산 가운데 천여만 원을 시설 후원금 통장에 보관 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00요양시설 관계자(음성변조) : "(사용하시거나 보관하신 금액이 얼마나 되는 겁니까? 총액이?) "한 천여만 원 가까이 됩니다."

하지만 사망자 4명의 유산 4천여만 원이 인출됐다는 취재 결과를 대자, 금세 말을 바꿉니다.

<녹취> 요양시설 관계자(음성변조) : "(아까) 그거는 장례비를 말씀드린 거고, 이거는 무연고시니까 49제를 지내달라고 해 갖고."

장례비와 49제 비용으로 2천3백여만 원을 쓰고 천8백여만 원을 보관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해당 군청은 조사 결과, 사망자의 유지를 따랐다는 증빙이 부족해 고발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군청 공무원(음성변조) : "법적인 절차대로 반납 조치할 계획입니다. (기자: 고발도 하시나요?) 네, 그렇게 가려고 합니다."

애초 강원도는 사망자의 재산을 부당 처리한 시설이 11개 시군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KBS의 취재 결과, 13개 시군에서 부당처리가 드러났고 금액도 3억 4천여만 원에 이릅니다.

자진신고의 한계가 속속 드러나면서, 관계 당국의 현장 조사 없이는 이번 사태의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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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최근 보도한 노인요양원 사망자 유산 관리에 대한 실태조사가 허술했다는 것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애초 강원도가 문제가 없다고 했던 시군에서도 부당한 처리 사례가 있는 것으로 KBS의 취재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송승룡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한 노인요양시설입니다.

최근 2년 동안 무연고 사망자 2명의 유산 가운데 천여만 원을 시설 후원금 통장에 보관 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00요양시설 관계자(음성변조) : "(사용하시거나 보관하신 금액이 얼마나 되는 겁니까? 총액이?) "한 천여만 원 가까이 됩니다."

하지만 사망자 4명의 유산 4천여만 원이 인출됐다는 취재 결과를 대자, 금세 말을 바꿉니다.

<녹취> 요양시설 관계자(음성변조) : "(아까) 그거는 장례비를 말씀드린 거고, 이거는 무연고시니까 49제를 지내달라고 해 갖고."

장례비와 49제 비용으로 2천3백여만 원을 쓰고 천8백여만 원을 보관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해당 군청은 조사 결과, 사망자의 유지를 따랐다는 증빙이 부족해 고발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군청 공무원(음성변조) : "법적인 절차대로 반납 조치할 계획입니다. (기자: 고발도 하시나요?) 네, 그렇게 가려고 합니다."

애초 강원도는 사망자의 재산을 부당 처리한 시설이 11개 시군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KBS의 취재 결과, 13개 시군에서 부당처리가 드러났고 금액도 3억 4천여만 원에 이릅니다.

자진신고의 한계가 속속 드러나면서, 관계 당국의 현장 조사 없이는 이번 사태의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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