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필로폰 광고”…진화하는 마약 판매수법

입력 2017.08.13 (17:03) 수정 2017.08.1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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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필로폰을 대량으로 시중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인터넷 사이트에 마약을 판매한다며 공공연하게 광고 영상까지 올려 영업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 올라온 영상들입니다.

'아이스' 혹은 '작대기'를 판매한다는 내용의 영상이 빼곡하게 나타납니다.

모두 필로폰을 뜻하는 은어입니다.

영상을 재생해봤더니, 판매자의 메신저 계정이 바로 나타납니다.

46살 김 모 씨 등은 올해 4월부터 이같은 온라인 홍보 영상을 통해 마약 구매자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그동안 확인된 거래 횟수만 최소 40여 차례.

이들은 소량의 마약일 경우 약속된 장소에 마약을 두고 가는 속칭 '던지기' 수법을 이용해 거래했습니다.

여기에 수사 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보안이 철저하다고 알려진 메신저만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마약 판매와 투약 혐의 뿐만 아니라 광고 행위에 대해서도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약 판매 광고만으로도 처벌 대상이 된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오상택(팀장/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 : "전에는 마약을 판다는 광고글을 인터넷에 올렸을 때는 처벌이 되지 않았습니다. 금년 6월 3일부터는 그런 광고 행위만으로도 처벌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약 5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인 필로폰 150g, 시가 5억 원 어치를 압수하고, 나머지 온라인 광고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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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에 필로폰 광고”…진화하는 마약 판매수법
    • 입력 2017-08-13 17:05:47
    • 수정2017-08-13 17: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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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필로폰을 대량으로 시중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인터넷 사이트에 마약을 판매한다며 공공연하게 광고 영상까지 올려 영업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 올라온 영상들입니다.

'아이스' 혹은 '작대기'를 판매한다는 내용의 영상이 빼곡하게 나타납니다.

모두 필로폰을 뜻하는 은어입니다.

영상을 재생해봤더니, 판매자의 메신저 계정이 바로 나타납니다.

46살 김 모 씨 등은 올해 4월부터 이같은 온라인 홍보 영상을 통해 마약 구매자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그동안 확인된 거래 횟수만 최소 40여 차례.

이들은 소량의 마약일 경우 약속된 장소에 마약을 두고 가는 속칭 '던지기' 수법을 이용해 거래했습니다.

여기에 수사 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보안이 철저하다고 알려진 메신저만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마약 판매와 투약 혐의 뿐만 아니라 광고 행위에 대해서도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약 판매 광고만으로도 처벌 대상이 된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오상택(팀장/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 : "전에는 마약을 판다는 광고글을 인터넷에 올렸을 때는 처벌이 되지 않았습니다. 금년 6월 3일부터는 그런 광고 행위만으로도 처벌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약 5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인 필로폰 150g, 시가 5억 원 어치를 압수하고, 나머지 온라인 광고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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