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갈등 봉합되나?…수사권 조정에도 변수

입력 2017.08.13 (21:03) 수정 2017.08.1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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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왜 여기까지 오게 됐을까요?

지난해 11월 광주지방경찰청이 SNS에 올린 글입니다.

촛불집회 시민 안전을 당부하며 '민주화의 성지'라는 표현을 썼는데, 하루 만에 이 글은 삭제됩니다.

그런데 최근, 당시 광주지방경찰청장이었던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이 이철성 경찰청장이 삭제를 지시했다고 주장하면서 파문이 일었습니다.

이 청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반박했고, 이후 '표적감찰'이다, '본인이 먼저 요청한거다' 맞받으면서 경찰내부에선 편가르기, 하극상 논란까지 일었습니다.

결국 장관이 나서 급한 불을 끄긴 했는데 갈등이 봉합될지, 홍석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당사자에게 공개적으로 반성문을 쓰도록하는 강도높은 처방.

논란이 불거진지 일주일만입니다.

신속하고 이례적인 지휘권 발동에는 정부의 사법개혁이 차질을 빚어선 안된다는 절박함이 담겨있습니다.

<인터뷰> 김부겸(행정안전부 장관) : "검경 수사권 조정과 인권 경찰로의 재탄생이라는 아기까지 버릴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수사권 조정의 한 축인 경찰이 자중지란에 빠져버리면 검찰개혁도 물건너간다는 위기감입니다.

그래서 하루라도 빠른 경찰 지휘부의 정상화가 필요한데, 당사자들은 사과와는 별개로 자신들의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인터뷰> 강인철(중앙경찰학교장) : "최근 일련의 상황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공명정대하게 처리되고 의혹이 해소되리라고 믿습니다."

<인터뷰> 이철성(경찰청장) : "저를 포함한 지휘부 모두가 심기일전해 국민 안전을 지키는 본연의 임무에 매진하겠습니다."

강 학교장의 비위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 시민단체 고발에 따른 이 청장에 대한 검찰 수사도 변수입니다.

장관이 신속하게 불을 껐지만 상황을 안심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김부겸 장관은 이번 사태로 인한 파장을 최소하하기위해 경찰 내부의 강도높은 개혁을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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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13 21:06:27
    • 수정2017-08-13 2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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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왜 여기까지 오게 됐을까요?

지난해 11월 광주지방경찰청이 SNS에 올린 글입니다.

촛불집회 시민 안전을 당부하며 '민주화의 성지'라는 표현을 썼는데, 하루 만에 이 글은 삭제됩니다.

그런데 최근, 당시 광주지방경찰청장이었던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이 이철성 경찰청장이 삭제를 지시했다고 주장하면서 파문이 일었습니다.

이 청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반박했고, 이후 '표적감찰'이다, '본인이 먼저 요청한거다' 맞받으면서 경찰내부에선 편가르기, 하극상 논란까지 일었습니다.

결국 장관이 나서 급한 불을 끄긴 했는데 갈등이 봉합될지, 홍석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당사자에게 공개적으로 반성문을 쓰도록하는 강도높은 처방.

논란이 불거진지 일주일만입니다.

신속하고 이례적인 지휘권 발동에는 정부의 사법개혁이 차질을 빚어선 안된다는 절박함이 담겨있습니다.

<인터뷰> 김부겸(행정안전부 장관) : "검경 수사권 조정과 인권 경찰로의 재탄생이라는 아기까지 버릴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수사권 조정의 한 축인 경찰이 자중지란에 빠져버리면 검찰개혁도 물건너간다는 위기감입니다.

그래서 하루라도 빠른 경찰 지휘부의 정상화가 필요한데, 당사자들은 사과와는 별개로 자신들의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인터뷰> 강인철(중앙경찰학교장) : "최근 일련의 상황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공명정대하게 처리되고 의혹이 해소되리라고 믿습니다."

<인터뷰> 이철성(경찰청장) : "저를 포함한 지휘부 모두가 심기일전해 국민 안전을 지키는 본연의 임무에 매진하겠습니다."

강 학교장의 비위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 시민단체 고발에 따른 이 청장에 대한 검찰 수사도 변수입니다.

장관이 신속하게 불을 껐지만 상황을 안심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김부겸 장관은 이번 사태로 인한 파장을 최소하하기위해 경찰 내부의 강도높은 개혁을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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