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 여행은 막고…북한행 단체관광 ‘북적’

입력 2017.08.14 (06:07) 수정 2017.08.14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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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반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지금도 북한으로 관광가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사드 때문에 한국행 단체관광을 막아놓은 중국 당국이 북한행 관광은 묵인해주고 있는건데요. 저희 KBS 취재진이 북한행 관광객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질문>
김민철 특파원! 한반도의 긴장이 이렇게 고조되고 있는데, 중국인들은 북한으로 여행을 그렇게 많이들 간다고요?

<답변>
네, 취재진은 지난 주말에 여행객들로 북적이는 베이징역에 나가봤습니다.

그곳엔 단체로 북한 관광을 떠나는 베이징 시민들 수십 명이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6-70대 노년층이 대부분입니다. 일인당 우리돈 65만원 정도에 평양과 묘향산, 개성과 판문점까지 갔다오는 5박6일짜리 패키지 여행이었습니다.

베이징역에서 기차로 일단 단둥으로 간 뒤 압록강을 건너 북으로 들어갑니다.

이들은 최근 북미간 대립과 한반도 위기에 관한 소식은 알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괜찮다면서, 지금은 북한과 미국이 서로 말싸움만하는 거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여행사측은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이렇게 손님을 모아 북으로 안내한다고 밝혔는데요.

광고를 낼 때마다 백여 명쯤 모인다고 합니다.

중국 당국은 사드 여파로 지난 3월 한국행 단체관광상품 판매를 금지해놓았지만, 북한행 단체관광은 이렇게 막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에도 훈춘-칠보산간 관광을 재개하는 등 안보리 제재 대상이 아닌 관광을 통한 외화벌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북한의 관광사업은 한해 수십만명씩 북한여행을 떠나는 이들 중국인들이 주고객인 셈입니다.

<질문>
중국의 무역관행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조사를 지시하겠다고 한 날이 바로 오늘인데, 중국이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죠?

<답변>
그렇습니다.

지난 12일 미중 정상간 전화통화 때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중국의 무역관행 조사를 예고한 것으로 알려지자, 중국내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이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런 방침이 중미간 무역과 경제협력을 크게 훼손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미 무역대표부가 하게 될 무역관행 조사는 주로 지적재산권 등의 분야에서 맞춰져 있죠.

앞서 중국 상무부는 "중국은 일관되게 지적재산권 보호를 중시해왔고, 그 성과는 모두가 알고 있으며, WTO회원국은 WTO규칙을 준수해야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실 미국의 이번 대중국 무역관행 조사는, 북핵문제 해결의 열쇠를 쥔 중국을 압박하려는 것이란 시각이 많은데요.

하지만 중국쪽 전문가들은 북핵문제를 대중무역과 연계하는 것은 중미간 상호 호혜적인 무역관계를 해칠 뿐이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이 보복조치를 취할 경우 맞대응도 경고하고 있어 이번 조사가 미중간 무역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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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한국 여행은 막고…북한행 단체관광 ‘북적’
    • 입력 2017-08-14 06:09:33
    • 수정2017-08-14 06:13:1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한반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지금도 북한으로 관광가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사드 때문에 한국행 단체관광을 막아놓은 중국 당국이 북한행 관광은 묵인해주고 있는건데요. 저희 KBS 취재진이 북한행 관광객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질문>
김민철 특파원! 한반도의 긴장이 이렇게 고조되고 있는데, 중국인들은 북한으로 여행을 그렇게 많이들 간다고요?

<답변>
네, 취재진은 지난 주말에 여행객들로 북적이는 베이징역에 나가봤습니다.

그곳엔 단체로 북한 관광을 떠나는 베이징 시민들 수십 명이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6-70대 노년층이 대부분입니다. 일인당 우리돈 65만원 정도에 평양과 묘향산, 개성과 판문점까지 갔다오는 5박6일짜리 패키지 여행이었습니다.

베이징역에서 기차로 일단 단둥으로 간 뒤 압록강을 건너 북으로 들어갑니다.

이들은 최근 북미간 대립과 한반도 위기에 관한 소식은 알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괜찮다면서, 지금은 북한과 미국이 서로 말싸움만하는 거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여행사측은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이렇게 손님을 모아 북으로 안내한다고 밝혔는데요.

광고를 낼 때마다 백여 명쯤 모인다고 합니다.

중국 당국은 사드 여파로 지난 3월 한국행 단체관광상품 판매를 금지해놓았지만, 북한행 단체관광은 이렇게 막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에도 훈춘-칠보산간 관광을 재개하는 등 안보리 제재 대상이 아닌 관광을 통한 외화벌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북한의 관광사업은 한해 수십만명씩 북한여행을 떠나는 이들 중국인들이 주고객인 셈입니다.

<질문>
중국의 무역관행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조사를 지시하겠다고 한 날이 바로 오늘인데, 중국이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죠?

<답변>
그렇습니다.

지난 12일 미중 정상간 전화통화 때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중국의 무역관행 조사를 예고한 것으로 알려지자, 중국내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이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런 방침이 중미간 무역과 경제협력을 크게 훼손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미 무역대표부가 하게 될 무역관행 조사는 주로 지적재산권 등의 분야에서 맞춰져 있죠.

앞서 중국 상무부는 "중국은 일관되게 지적재산권 보호를 중시해왔고, 그 성과는 모두가 알고 있으며, WTO회원국은 WTO규칙을 준수해야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실 미국의 이번 대중국 무역관행 조사는, 북핵문제 해결의 열쇠를 쥔 중국을 압박하려는 것이란 시각이 많은데요.

하지만 중국쪽 전문가들은 북핵문제를 대중무역과 연계하는 것은 중미간 상호 호혜적인 무역관계를 해칠 뿐이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이 보복조치를 취할 경우 맞대응도 경고하고 있어 이번 조사가 미중간 무역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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