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72년 만에…원폭 자료관 첫 개관

입력 2017.08.14 (06:52) 수정 2017.08.1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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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72년 전 일본 히로시마에 원폭이 떨어져 한국인 수만 명이 숨지고 생존자들도 지금까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참상을 기억하기 위한 원폭 자료관이 경남 합천에 문을 열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45년 8월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됩니다.

일본 패망을 이끌게 됐지만 한국인 5만여 명이 이국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로부터 72년 만에 국내 처음으로 원폭 자료관이 경남 합천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평생을 피폭 후유증에 시달려온 생존자들에겐 그날의 참상이 생생합니다.

<인터뷰> 윤소연(한국인 원폭 피해자 1세) : "9살 때요. 9살 때... 목이 멘다, 여기 오니까. 강을 건너려는데 외나무다리인데 불이 펄펄 나고 지나가는데 날 살려라 고함지르고..."

원폭 자료관은 당시 참상을 기록한 영상과 사진, 그리고 원폭 피해자들의 생생한 증언록과 일본에서 사용한 유품 등을 보여줍니다.

또 그동안 흩어져 있던 피해자 실태조사서와 구술록 등 2만여 점의 자료를 선보입니다.

<인터뷰> 심진태(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장) : "이제 국가가 국민을 챙기는 것 같이 보여요. 조그만 자료관이지만 세계에서 최고 의미 있는 큰 자료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원폭 1세대 생존자는 국내에 2천 5백여 명이지만 피해는 2세, 3세로 이어지는 상황.

자료관은 사회적 관심과 지원을 받지 못해온 피해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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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 72년 만에…원폭 자료관 첫 개관
    • 입력 2017-08-14 06:57:58
    • 수정2017-08-14 07: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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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72년 전 일본 히로시마에 원폭이 떨어져 한국인 수만 명이 숨지고 생존자들도 지금까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참상을 기억하기 위한 원폭 자료관이 경남 합천에 문을 열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45년 8월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됩니다.

일본 패망을 이끌게 됐지만 한국인 5만여 명이 이국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로부터 72년 만에 국내 처음으로 원폭 자료관이 경남 합천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평생을 피폭 후유증에 시달려온 생존자들에겐 그날의 참상이 생생합니다.

<인터뷰> 윤소연(한국인 원폭 피해자 1세) : "9살 때요. 9살 때... 목이 멘다, 여기 오니까. 강을 건너려는데 외나무다리인데 불이 펄펄 나고 지나가는데 날 살려라 고함지르고..."

원폭 자료관은 당시 참상을 기록한 영상과 사진, 그리고 원폭 피해자들의 생생한 증언록과 일본에서 사용한 유품 등을 보여줍니다.

또 그동안 흩어져 있던 피해자 실태조사서와 구술록 등 2만여 점의 자료를 선보입니다.

<인터뷰> 심진태(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장) : "이제 국가가 국민을 챙기는 것 같이 보여요. 조그만 자료관이지만 세계에서 최고 의미 있는 큰 자료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원폭 1세대 생존자는 국내에 2천 5백여 명이지만 피해는 2세, 3세로 이어지는 상황.

자료관은 사회적 관심과 지원을 받지 못해온 피해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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