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짬짜미’…자동차 해상운송업체 대거 적발

입력 2017.08.21 (19:23) 수정 2017.08.2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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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동차를 배로 실어나르는 국내외 해상 운송사업자들이 10년 간 담합행위를 벌이다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담합으로 인한 운송비 부담은 완성차 업체는 물론 소비자에게까지 전가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변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동차를 해상으로 실어나르는 5개국 10개 업체가 10여년 간 담합해 오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습니다.

TGA공정위 조사 결과, 일본 니혼유센, 쇼센미쓰이 등 9개 사업자는 2002년 8월, 서로의 노선을 침범하지 않기로 하고 2012년까지 10년 간 한국GM과 르노삼성의 수출 물량을 노선별로 나눠 가졌습니다.

이들은 완성차 업체가 입찰을 공고하면 낙찰되지 못할 운임을 써내는 식으로 일감을 서로 몰아줬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국내로 수입되는 BMW, 아우디, 포드 등 해외 제조사 물량도 나눠 가졌습니다.

이스라엘 노선에서는 가격 담합이 적발됐는데, 업체 2곳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현대차 수출물량 가격을 대당 100달러씩 올렸습니다.

<녹취> 안병훈(공정위 국제카르텔과장) : "자동차 해상운송 비용이 증가하면 자연스럽게 자동차의 판매가에 반영이 되는 그런 구조(입니다.)"

공정위는 이번에 적발된 국내외 선사 10곳에 과징금 총 430억 원을 부과하고 8곳은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세계 운송시장의 80%를 점유한 이들 업체들에 대한 담합 조사는 미국, 일본 등 다른 국가에서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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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선 ‘짬짜미’…자동차 해상운송업체 대거 적발
    • 입력 2017-08-21 19:25:07
    • 수정2017-08-21 19:32:08
    뉴스 7
<앵커 멘트>

자동차를 배로 실어나르는 국내외 해상 운송사업자들이 10년 간 담합행위를 벌이다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담합으로 인한 운송비 부담은 완성차 업체는 물론 소비자에게까지 전가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변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동차를 해상으로 실어나르는 5개국 10개 업체가 10여년 간 담합해 오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습니다.

TGA공정위 조사 결과, 일본 니혼유센, 쇼센미쓰이 등 9개 사업자는 2002년 8월, 서로의 노선을 침범하지 않기로 하고 2012년까지 10년 간 한국GM과 르노삼성의 수출 물량을 노선별로 나눠 가졌습니다.

이들은 완성차 업체가 입찰을 공고하면 낙찰되지 못할 운임을 써내는 식으로 일감을 서로 몰아줬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국내로 수입되는 BMW, 아우디, 포드 등 해외 제조사 물량도 나눠 가졌습니다.

이스라엘 노선에서는 가격 담합이 적발됐는데, 업체 2곳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현대차 수출물량 가격을 대당 100달러씩 올렸습니다.

<녹취> 안병훈(공정위 국제카르텔과장) : "자동차 해상운송 비용이 증가하면 자연스럽게 자동차의 판매가에 반영이 되는 그런 구조(입니다.)"

공정위는 이번에 적발된 국내외 선사 10곳에 과징금 총 430억 원을 부과하고 8곳은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세계 운송시장의 80%를 점유한 이들 업체들에 대한 담합 조사는 미국, 일본 등 다른 국가에서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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