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각코드 없는 ‘저질 달걀’…헐값에 유통

입력 2017.08.22 (21:08) 수정 2017.08.2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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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달걀의 유통관리가 들여다 볼수록 허점투성입니다.

품질이 낮아 소비자들이 찾지 않는 달걀이 난각 코드도 없이 음식점 등에 유통되고 있지만, 관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한 달걀 직판장입니다.

벽 한편에 판째로 쌓여 있는 달걀.

달걀 껍데기가 약하거나, 오염되는 등 품질이 낮아 통칭 '오란' 이라고 불리는 저질 달걀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난각 코드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녹취> 달걀 판매업자(음성변조) : "껍데기가 얇아서 기계 안에 들어가면 (난각)코드 찍기 전에 다 깨져요. 노계일수록 (오란이) 많이 나와요."

전통시장의 한 음식점.

역시 난각코드가 없는 오란을 씁니다.

<녹취> 식당 주인(음성변조) : "선별할 때 빼서 세척 안하고 그냥 유통시키는 거에요. 아는 사람들이... 식당에서 빵집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이후 달걀 가격이 급등하자 찾는 곳이 더 많아졌습니다.

이렇게 난각코드가 찍혀있지 않은 일명, 오란의 경우 30개들이 한판에 5천 원에 거래돼 정상란의 절반 가격입니다.

이런 달걀은 세척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는 경우가 많은 데다, 껍데기가 얇다 보니 유통 중 파손돼 변질될 우려도 큽니다.

난각코드가 없다 보니 생산자가 누구인지, 언제 생산된건지 알 길이 없습니다.

<녹취>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 "(난각 코드) 표시 자체가 안 돼 있으면 유통되는 달걀 자체는 문제가 있는 것이긴 하거든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달걀 가운데 20% 이상이 이같은 저질 달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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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각코드 없는 ‘저질 달걀’…헐값에 유통
    • 입력 2017-08-22 21:12:05
    • 수정2017-08-22 2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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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달걀의 유통관리가 들여다 볼수록 허점투성입니다.

품질이 낮아 소비자들이 찾지 않는 달걀이 난각 코드도 없이 음식점 등에 유통되고 있지만, 관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한 달걀 직판장입니다.

벽 한편에 판째로 쌓여 있는 달걀.

달걀 껍데기가 약하거나, 오염되는 등 품질이 낮아 통칭 '오란' 이라고 불리는 저질 달걀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난각 코드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녹취> 달걀 판매업자(음성변조) : "껍데기가 얇아서 기계 안에 들어가면 (난각)코드 찍기 전에 다 깨져요. 노계일수록 (오란이) 많이 나와요."

전통시장의 한 음식점.

역시 난각코드가 없는 오란을 씁니다.

<녹취> 식당 주인(음성변조) : "선별할 때 빼서 세척 안하고 그냥 유통시키는 거에요. 아는 사람들이... 식당에서 빵집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이후 달걀 가격이 급등하자 찾는 곳이 더 많아졌습니다.

이렇게 난각코드가 찍혀있지 않은 일명, 오란의 경우 30개들이 한판에 5천 원에 거래돼 정상란의 절반 가격입니다.

이런 달걀은 세척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는 경우가 많은 데다, 껍데기가 얇다 보니 유통 중 파손돼 변질될 우려도 큽니다.

난각코드가 없다 보니 생산자가 누구인지, 언제 생산된건지 알 길이 없습니다.

<녹취>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 "(난각 코드) 표시 자체가 안 돼 있으면 유통되는 달걀 자체는 문제가 있는 것이긴 하거든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달걀 가운데 20% 이상이 이같은 저질 달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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