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北 화성-13형 도면 공개…고체엔진 개발 과시

입력 2017.08.23 (21:07) 수정 2017.08.2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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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은 미사일부대 사령부 시찰 8일만에 공개행보를 재개했습니다.

이번엔 북한의 ICBM급 미사일 화성-14형의 개발을 맡고 있는 국방과학원 산하 연구소를 찾았는데요.

직접적인 위협 대신 이처럼 탄두 내열 기술과 같은 ICBM 재진입 핵심 기술을 과시하며 한미를 압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 시험발사하지 않은 고체엔진 기반의 ICBM 화성-13형과 SLBM 북극성-3형의 도면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임종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환하게 웃는 김정은 뒤편 미사일 도면에 화성-13이란 글자가 선명하고, 바로 아래엔 3단으로 추정되는 추진체가 보입니다.

북한은 고체연료 엔진에 쓰이는 갈색 원통형의 연료통도 공개하며 김정은이 고체엔진 대량 생산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오늘) : "고체 로케트 발동기(미사일 엔진)와 로케트 전투부(미사일 탄두부) 첨두를 꽝꽝 생산하여야 한다고 지시하시였다."

지난 2012년 김일성 100회 생일 열병식에 3단 액체 엔진 미사일로 처음으로 공개된 화성-13형.

3년 뒤 열병식에선 2단 미사일로 재등장했지만, 이번 도면을 보면 3단 고체연료 미사일로 개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시험 발사한 화성 12형과 화성 14형은 모두 액체엔진을 사용해 발사대기시간이 길어 무기용으로 부적합한다는 평가입니다.

<녹취>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 "북한이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수단이 화성 14뿐만 아니라 더 기습적인 발사가 가능한 고체엔진 ICBM도 있다는 것을 과시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북한은 또 수중전략탄도탄 북극성 3이란 제목의 도면도 공개했습니다.

한 달 전 일부만 드러났던 북극성 3형도 역시 고체 엔진을 탑재한 SLBM으로 확인되면서 북한의 미사일 고도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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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23 21:09:31
    • 수정2017-08-23 21: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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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은 미사일부대 사령부 시찰 8일만에 공개행보를 재개했습니다.

이번엔 북한의 ICBM급 미사일 화성-14형의 개발을 맡고 있는 국방과학원 산하 연구소를 찾았는데요.

직접적인 위협 대신 이처럼 탄두 내열 기술과 같은 ICBM 재진입 핵심 기술을 과시하며 한미를 압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 시험발사하지 않은 고체엔진 기반의 ICBM 화성-13형과 SLBM 북극성-3형의 도면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임종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환하게 웃는 김정은 뒤편 미사일 도면에 화성-13이란 글자가 선명하고, 바로 아래엔 3단으로 추정되는 추진체가 보입니다.

북한은 고체연료 엔진에 쓰이는 갈색 원통형의 연료통도 공개하며 김정은이 고체엔진 대량 생산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오늘) : "고체 로케트 발동기(미사일 엔진)와 로케트 전투부(미사일 탄두부) 첨두를 꽝꽝 생산하여야 한다고 지시하시였다."

지난 2012년 김일성 100회 생일 열병식에 3단 액체 엔진 미사일로 처음으로 공개된 화성-13형.

3년 뒤 열병식에선 2단 미사일로 재등장했지만, 이번 도면을 보면 3단 고체연료 미사일로 개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시험 발사한 화성 12형과 화성 14형은 모두 액체엔진을 사용해 발사대기시간이 길어 무기용으로 부적합한다는 평가입니다.

<녹취>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 "북한이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수단이 화성 14뿐만 아니라 더 기습적인 발사가 가능한 고체엔진 ICBM도 있다는 것을 과시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북한은 또 수중전략탄도탄 북극성 3이란 제목의 도면도 공개했습니다.

한 달 전 일부만 드러났던 북극성 3형도 역시 고체 엔진을 탑재한 SLBM으로 확인되면서 북한의 미사일 고도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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