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거품 뺀 축복…“작은 결혼식 할래요”

입력 2017.08.31 (21:27) 수정 2017.09.01 (12: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 결혼식 풍경입니다.

한 시간 남짓한 행사를 위해 우리 국민은 어느 정도 비용을 쓰고 있을까요?

우선 예식장 대관료와 하객 식대만 2천만 원, 메이크업과 드레스 스튜디오 촬영 등 이른바 웨딩패키지까지 합하니 평균 2천4백만 원이 들었습니다.

여기에 혼수와 예물을 포함하면 1인당 결혼식 비용은 5천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이렇다 보니 결혼과 동시에 빚을 진다는 '웨딩푸어' 신조어도 나왔는데요

과도한 예식 비용이 문제가 되면서 최근엔 결혼식 규모와 비용을 크게 줄인 이른바 '작은 결혼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작은 카페에서 진행된 야외 결혼식.

<녹취> "오늘 신랑겸 사회를 맡은 차정환입니다."

하객은 가족과 친지 합쳐 10여 명.

격식을 깬 축가가 이어집니다.

드라마 속 작은 결혼식 현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아담한 레스토랑을 빌려 예식을 올린 윤정나 씨가 주인공입니다.

저렴한 중고 드레스에 이른바 셀프 메이크업과 웨딩 촬영까지.

<녹취> "(여기 어디에요?) 저희 집 옥상이요. (누가 찍어줬어요?) 저희가 직접 카메라 삼각대 놓고 직접 리모콘으로..."

덕분에 결혼식 비용을 400만 원대로 줄였습니다.

<인터뷰> 윤정나('작은 결혼식' 신부) : "친한 친구들이나 가까운 가족들만 딱 모시고 정말 축하받으면서 결혼하고 싶어서..."

최근 연예계에서도 비용과 규모를 줄인 작은 결혼식이 잇따라 화제가 되면서 일반인들로 확산되는 분위깁니다.

한 설문 조사 결과 미혼 남녀 10명 가운데 8명이 작은 결혼식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따라 웨딩업계에서도 작은 결혼식에 걸맞는 실속형 웨딩 상품을 선보이며 격식 파괴에 나섰습니다.

무릎 길이의 짧은 드레스, 몸집을 줄인 미니 부케, 메이크업부터 드레스까지 가격을 비교해 골라주는 웨딩 앱도 등장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결혼 문화에 대한 5060 세대들 인식도 조금씩 달라지는 추셉니다.

<인터뷰> 박오신(서울시 구로동) : "간소하게 가족 정도만 좋다고 생각해요. (자제분이 작은 결혼식 한다고 해도 찬성하세요?) 그럼요."

결혼에 있어서도 실속과 개성을 우선하는 젊은층의 선택이 예식 풍경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리포트] 거품 뺀 축복…“작은 결혼식 할래요”
    • 입력 2017-08-31 21:31:36
    • 수정2017-09-01 12:49:25
    뉴스 9
<앵커 멘트>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 결혼식 풍경입니다.

한 시간 남짓한 행사를 위해 우리 국민은 어느 정도 비용을 쓰고 있을까요?

우선 예식장 대관료와 하객 식대만 2천만 원, 메이크업과 드레스 스튜디오 촬영 등 이른바 웨딩패키지까지 합하니 평균 2천4백만 원이 들었습니다.

여기에 혼수와 예물을 포함하면 1인당 결혼식 비용은 5천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이렇다 보니 결혼과 동시에 빚을 진다는 '웨딩푸어' 신조어도 나왔는데요

과도한 예식 비용이 문제가 되면서 최근엔 결혼식 규모와 비용을 크게 줄인 이른바 '작은 결혼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작은 카페에서 진행된 야외 결혼식.

<녹취> "오늘 신랑겸 사회를 맡은 차정환입니다."

하객은 가족과 친지 합쳐 10여 명.

격식을 깬 축가가 이어집니다.

드라마 속 작은 결혼식 현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아담한 레스토랑을 빌려 예식을 올린 윤정나 씨가 주인공입니다.

저렴한 중고 드레스에 이른바 셀프 메이크업과 웨딩 촬영까지.

<녹취> "(여기 어디에요?) 저희 집 옥상이요. (누가 찍어줬어요?) 저희가 직접 카메라 삼각대 놓고 직접 리모콘으로..."

덕분에 결혼식 비용을 400만 원대로 줄였습니다.

<인터뷰> 윤정나('작은 결혼식' 신부) : "친한 친구들이나 가까운 가족들만 딱 모시고 정말 축하받으면서 결혼하고 싶어서..."

최근 연예계에서도 비용과 규모를 줄인 작은 결혼식이 잇따라 화제가 되면서 일반인들로 확산되는 분위깁니다.

한 설문 조사 결과 미혼 남녀 10명 가운데 8명이 작은 결혼식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따라 웨딩업계에서도 작은 결혼식에 걸맞는 실속형 웨딩 상품을 선보이며 격식 파괴에 나섰습니다.

무릎 길이의 짧은 드레스, 몸집을 줄인 미니 부케, 메이크업부터 드레스까지 가격을 비교해 골라주는 웨딩 앱도 등장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결혼 문화에 대한 5060 세대들 인식도 조금씩 달라지는 추셉니다.

<인터뷰> 박오신(서울시 구로동) : "간소하게 가족 정도만 좋다고 생각해요. (자제분이 작은 결혼식 한다고 해도 찬성하세요?) 그럼요."

결혼에 있어서도 실속과 개성을 우선하는 젊은층의 선택이 예식 풍경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