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진드기 감염 비상…올해 31명 사망

입력 2017.09.14 (21:23) 수정 2017.09.14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추석을 앞두고 이번 주말부터 성묘나 벌초 다녀오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야생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특히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진드기 감염병에 걸려 숨진 사람이 올해에만 벌써 서른 명이 넘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의 한 축산농장.

한 달 전 이곳에서 일하던 20대 외국인 근로자가 야생 진드기에 물려 숨졌습니다.

진드기 감염병인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증후군 증세를 보인 지 열흘 만입니다.

<녹취> 농장주(음성변조) : "고열이 나고 두통이 심해서 병원에 갔었죠. 가서 피 검사해보더니 (상태가) 안 좋다고…"

올 들어 지금까지 진드기 감염병에 걸린 환자 139명 가운데 22%인 31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미 지난해 전체 사망자 19명의 두 배에 육박합니다.

감염되면 1~2주 동안의 잠복기를 걸쳐 38도 이상의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이다 악화되면 사망하게 됩니다.

들쥐 등에서 옮겨온 바이러스가 진드기를 통해 감염되는 건데, 아직까지 백신도, 치료제도 없어 일단 물리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인터뷰> 서충원(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 :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경우에는 긴소매, 긴 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하여 피부노출을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드기에 물리면 손이 아닌 핀셋으로 제거하고 고열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특히 최근 일본에서는 길고양이에게 물린 50대 여성이 진드기 감염 증세를 보이다 숨져 포유류 매개에 의한 발병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야생 진드기 감염 비상…올해 31명 사망
    • 입력 2017-09-14 21:24:08
    • 수정2017-09-14 22:02:37
    뉴스 9
<앵커 멘트>

추석을 앞두고 이번 주말부터 성묘나 벌초 다녀오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야생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특히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진드기 감염병에 걸려 숨진 사람이 올해에만 벌써 서른 명이 넘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의 한 축산농장.

한 달 전 이곳에서 일하던 20대 외국인 근로자가 야생 진드기에 물려 숨졌습니다.

진드기 감염병인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증후군 증세를 보인 지 열흘 만입니다.

<녹취> 농장주(음성변조) : "고열이 나고 두통이 심해서 병원에 갔었죠. 가서 피 검사해보더니 (상태가) 안 좋다고…"

올 들어 지금까지 진드기 감염병에 걸린 환자 139명 가운데 22%인 31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미 지난해 전체 사망자 19명의 두 배에 육박합니다.

감염되면 1~2주 동안의 잠복기를 걸쳐 38도 이상의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이다 악화되면 사망하게 됩니다.

들쥐 등에서 옮겨온 바이러스가 진드기를 통해 감염되는 건데, 아직까지 백신도, 치료제도 없어 일단 물리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인터뷰> 서충원(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 :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경우에는 긴소매, 긴 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하여 피부노출을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드기에 물리면 손이 아닌 핀셋으로 제거하고 고열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특히 최근 일본에서는 길고양이에게 물린 50대 여성이 진드기 감염 증세를 보이다 숨져 포유류 매개에 의한 발병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