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리포트] 라이언에어, 항공편 대규모 취소

입력 2017.09.22 (20:37) 수정 2017.09.2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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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일랜드 저가항공사인 라이언에어가 10월 말까지 매일 최대 50편의 항공편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해 고객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빚어졌는지 이흥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아일랜드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의 홈페이지 화면입니다.

화면에는 지난 16일부터 취소된 항공편이 나열돼 있습니다.

지난 주말 동안 취소된 항공편은 모두 100여 편.

라이언에어가 '조종사 휴일근무 계획을 잘못 짰다'면서 10월 말까지 매일 40~50편의 항공편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마이클 오리어리(라이언에어 CEO) : "사측의 잘못입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해명하겠습니다."

라이언에어 측은 4월에서 이듬해 3월인 회계 연도를 1월에서 12월로 바꾸는 과정에서 올해 안으로 많은 조종사가 휴일 비번을 소진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히게 돼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매일 2,500여 편의 항공편을 운행하고 있는 라이언에어는 10월 31일까지 운항편 2%를 줄이겠다는 계획인데요.

이번 사태로 총 40만 명의 승객이 불편을 겪을 전망입니다.

라이언에어는 보상금을 지급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갑작스러운 취소 통보에 승객들은 당황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녹취> "항공편은 물론 여행을 예약한 사람들이 많은데 이렇게 무턱대고 취소해버리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일각에서는 라이언에어에 조종사가 부족해 이 같은 혼란이 빚어진 거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현재 라이언에어에 소속된 조종사는 총 4,050여명이지만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700여 명이 퇴사했는데요.

조종사들이 경쟁 항공사로 대거 이직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녹취> 크리스 태리(항공사 컨설턴트) : "노르웨지안항공과 같은 경쟁사가 늘어나면서 조종사들의 몸값이 올랐습니다. 조종사들은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항공사로 이직하고 있습니다."

이에 라이언에어 측은 조종사가 부족하지 않다고 반박하고 있는데요.

일부 조종사들이 초과 근무를 하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져 더 많은 항공편이 취소될 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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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2 20:40:23
    • 수정2017-09-22 21:01:55
    글로벌24
<앵커 멘트>

아일랜드 저가항공사인 라이언에어가 10월 말까지 매일 최대 50편의 항공편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해 고객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빚어졌는지 이흥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아일랜드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의 홈페이지 화면입니다.

화면에는 지난 16일부터 취소된 항공편이 나열돼 있습니다.

지난 주말 동안 취소된 항공편은 모두 100여 편.

라이언에어가 '조종사 휴일근무 계획을 잘못 짰다'면서 10월 말까지 매일 40~50편의 항공편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마이클 오리어리(라이언에어 CEO) : "사측의 잘못입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해명하겠습니다."

라이언에어 측은 4월에서 이듬해 3월인 회계 연도를 1월에서 12월로 바꾸는 과정에서 올해 안으로 많은 조종사가 휴일 비번을 소진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히게 돼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매일 2,500여 편의 항공편을 운행하고 있는 라이언에어는 10월 31일까지 운항편 2%를 줄이겠다는 계획인데요.

이번 사태로 총 40만 명의 승객이 불편을 겪을 전망입니다.

라이언에어는 보상금을 지급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갑작스러운 취소 통보에 승객들은 당황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녹취> "항공편은 물론 여행을 예약한 사람들이 많은데 이렇게 무턱대고 취소해버리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일각에서는 라이언에어에 조종사가 부족해 이 같은 혼란이 빚어진 거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현재 라이언에어에 소속된 조종사는 총 4,050여명이지만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700여 명이 퇴사했는데요.

조종사들이 경쟁 항공사로 대거 이직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녹취> 크리스 태리(항공사 컨설턴트) : "노르웨지안항공과 같은 경쟁사가 늘어나면서 조종사들의 몸값이 올랐습니다. 조종사들은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항공사로 이직하고 있습니다."

이에 라이언에어 측은 조종사가 부족하지 않다고 반박하고 있는데요.

일부 조종사들이 초과 근무를 하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져 더 많은 항공편이 취소될 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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