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진보 비방 시국 광고 배후에 국정원”

입력 2017.09.22 (21:14) 수정 2017.09.22 (21: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명박 정부 당시의 국정원을 낱낱이 파헤치는 수사가, 하나 더 추가됐습니다.

2009년부터 특정 보수단체가 진보세력을 비방하는 각종 시국광고를 냈는데요.

그 배후에 국정원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검찰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석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앞둔 2009년 12월, 한 보수단체가 주요 일간지에 게재한 시국 광곱니다.

세종시 원안은 망국적 수도 분할이라며 이명박 정부 수정안을 지지합니다.

한 달쯤 뒤에도 비슷한 내용의 광고가 나갔습니다.

이명박 정부 지지세력인 뉴라이트연합의 핵심인사들이 만든 자유주의진보연합은 한 달에 최대 서너 차례씩 광고를 냈습니다.

진보세력을 비방하는 시국 광고 배후에 국정원이 있었다는 게 국정원 적폐청산TF 조사 결괍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은 2009년 12월 4일 자 국정원 심리전단의 현안보고 문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수정안 발표를 앞두고 좌파의 공세가 예상되는 만큼 정책 당위성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시국 광고가 주요 일간지에 게재됐습니다.

검찰은 이 단체 공동대표 최 모 씨가 시국광고를 낼 때마다 국정원 심리전단 안보사업3팀에 초안을 보내 확인을 받은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해당 단체에서 쓰는 계좌 등을 중심으로 국정원 예산이 흘러들어 갔는지 돈 흐름을 짚어보고 있습니다.

또 조만간 최 전 대표를 불러 국정원의 개입과 지원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보수단체 진보 비방 시국 광고 배후에 국정원”
    • 입력 2017-09-22 21:16:12
    • 수정2017-09-22 21:38:50
    뉴스 9
<앵커 멘트>

이명박 정부 당시의 국정원을 낱낱이 파헤치는 수사가, 하나 더 추가됐습니다.

2009년부터 특정 보수단체가 진보세력을 비방하는 각종 시국광고를 냈는데요.

그 배후에 국정원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검찰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석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앞둔 2009년 12월, 한 보수단체가 주요 일간지에 게재한 시국 광곱니다.

세종시 원안은 망국적 수도 분할이라며 이명박 정부 수정안을 지지합니다.

한 달쯤 뒤에도 비슷한 내용의 광고가 나갔습니다.

이명박 정부 지지세력인 뉴라이트연합의 핵심인사들이 만든 자유주의진보연합은 한 달에 최대 서너 차례씩 광고를 냈습니다.

진보세력을 비방하는 시국 광고 배후에 국정원이 있었다는 게 국정원 적폐청산TF 조사 결괍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은 2009년 12월 4일 자 국정원 심리전단의 현안보고 문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수정안 발표를 앞두고 좌파의 공세가 예상되는 만큼 정책 당위성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시국 광고가 주요 일간지에 게재됐습니다.

검찰은 이 단체 공동대표 최 모 씨가 시국광고를 낼 때마다 국정원 심리전단 안보사업3팀에 초안을 보내 확인을 받은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해당 단체에서 쓰는 계좌 등을 중심으로 국정원 예산이 흘러들어 갔는지 돈 흐름을 짚어보고 있습니다.

또 조만간 최 전 대표를 불러 국정원의 개입과 지원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