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미치광이’ 비난, “진흙탕 싸움말라” 자제론

입력 2017.09.23 (21:08) 수정 2017.09.2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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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와 김정은이 인신공격성 말폭탄을 주고받으며 한반도의 긴장을 한층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제하지 않으면 아무런 실익 없이 결국, '트럼프 대 김정은 구도'를 만들려는 김정은의 의도에 말려들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초강경 위협을 쏟아내자,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반격했습니다.

김정은을, 인민들을 굶기고 죽이는 걸 개의치 않는 미치광이라고 규정한 겁니다.

이어 김정은이 전례 없는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한 뒤 트럼프가 김정은을 로켓맨으로 지칭하며 북한 완전 파괴 발언까지 내 놓으면서, 두 사람간 말폭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앨라배마 유세에서도 김정은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미치광이들이 세계곳곳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도록 놔둘 수는 없습니다. 로켓맨은 이미 오래전에 처리됐어야 합니다."

러시아 외무장관은 두사람에게 유치원생 싸움을 멈추라고 일침을 놨습니다.

미 주요 언론도 트럼프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과장된 인신공격은 북한의 전형적 선전 방식인데, 북한 통치자와 진흙탕 싸움을 벌여서 과연 무슨 소득이 있냐고 반문했습니다.

미 언론은 특히 두사람간 거친 설전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대화 기회마저 차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미국 대통령이 일일이 대응하면, 김정은의 위상을 올려줄 수 있다는 지적도 미 정치권 일각에서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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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3 21:09:54
    • 수정2017-09-23 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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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와 김정은이 인신공격성 말폭탄을 주고받으며 한반도의 긴장을 한층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제하지 않으면 아무런 실익 없이 결국, '트럼프 대 김정은 구도'를 만들려는 김정은의 의도에 말려들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초강경 위협을 쏟아내자,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반격했습니다.

김정은을, 인민들을 굶기고 죽이는 걸 개의치 않는 미치광이라고 규정한 겁니다.

이어 김정은이 전례 없는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한 뒤 트럼프가 김정은을 로켓맨으로 지칭하며 북한 완전 파괴 발언까지 내 놓으면서, 두 사람간 말폭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앨라배마 유세에서도 김정은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미치광이들이 세계곳곳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도록 놔둘 수는 없습니다. 로켓맨은 이미 오래전에 처리됐어야 합니다."

러시아 외무장관은 두사람에게 유치원생 싸움을 멈추라고 일침을 놨습니다.

미 주요 언론도 트럼프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과장된 인신공격은 북한의 전형적 선전 방식인데, 북한 통치자와 진흙탕 싸움을 벌여서 과연 무슨 소득이 있냐고 반문했습니다.

미 언론은 특히 두사람간 거친 설전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대화 기회마저 차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미국 대통령이 일일이 대응하면, 김정은의 위상을 올려줄 수 있다는 지적도 미 정치권 일각에서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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